태국 청소년 향락용 대마 소비 두 배로 … 대마 합법화 부작용 우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태국 정부의 대마 합법화 조치 이후 20세 미만 연령층의 향락용 대마 소비가 급증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31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중독연구소(CADS)는 지난 6월 9일 정부가 대마를 마약류에서 제외한 후 20세 미만의 향락 목적의 대마 소비가 두 배로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태국은 대마의 가정 재배와 소비를 허용해 카페나 술집, 거리에서도 대마를 구할 수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태국 중독연구소 “대마 접근 통제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 필요”
[아시아경제 방제일 기자] 태국 정부의 대마 합법화 조치 이후 20세 미만 연령층의 향락용 대마 소비가 급증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31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중독연구소(CADS)는 지난 6월 9일 정부가 대마를 마약류에서 제외한 후 20세 미만의 향락 목적의 대마 소비가 두 배로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태국은 대마의 가정 재배와 소비를 허용해 카페나 술집, 거리에서도 대마를 구할 수 있다. 향정신성 화학물질인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 함량이 0.2% 이상일 경우에만 불법 마약류로 분류된다.
규제 완화로 대마 재배가 증가하고 대마와 관련 제품을 쉽게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정부는 오락용 대마 소비는 금지한다고 규정했지만, 의료용과 향락용의 구분이 불명확하고 단속에도 한계가 있다.
CADS 랏몬 깐라야시리 소장은 향락을 위해 대마를 사용하는 청소년층이 늘었다는 사실은 대마 규제 완화 정책의 영향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료용이나 연구용이 아닌 목적의 대마 사용은 매우 주의해야 하므로 대마에 대한 접근을 통제할 수 있는 적합한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함마드 파미 탈리브 송클라대 의대 교수는 "대마 사용 후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는 환자가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에는 전국 병원 응급실 환자 중 대마로 인한 정신적 부작용을 치료하려는 사람이 약 3%였지만, 올해에는 17%에 육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전에는 대마가 농가에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줄 작물로 홍보됐지만 지금은 대마로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것으로 보인다"며 "태국인들은 대마 합법화의 부정적인 영향을 인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성년자의 대마 사용 등 합법화 조치의 부작용에 대해서는 정치권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여야 공방이 이어지면서 대마 사용 등에 대한 구체적인 규제를 담은 법안이 아직 처리되지 않아 혼란을 키우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태국은 지난 29일(현지시간) 대마초와 대마 씨앗 수입도 허용한다고 농림부 관보를 통해 발표했다. 유전자를 변형하지 않고, 수출국 당국의 식물 안전 인증서가 있어야 하는 등 정해진 기준을 충족하는 대마 종자를 모든 국가에서 항공·육상·해상 등 여러 경로로 수입할 수 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성유리 "억울하다" 했지만…남편 안성현, '코인상장뒷돈' 실형 위기 - 아시아경제
- "결혼해도 물장사할거야?"…카페하는 여친에 비수꽂은 남친 어머니 - 아시아경제
- "37억 신혼집 해줬는데 불륜에 공금 유용"…트리플스타 전 부인 폭로 - 아시아경제
- "밤마다 희생자들 귀신 나타나"…교도관이 전한 '살인마' 유영철 근황 - 아시아경제
- '814억 사기' 한국 걸그룹 출신 태국 유튜버…도피 2년만에 덜미 - 아시아경제
- "일본인 패주고 싶다" 日 여배우, 자국서 십자포화 맞자 결국 - 아시아경제
- "전우들 시체 밑에서 살았다"…유일한 생존 北 병사 추정 영상 확산 - 아시아경제
- "머스크, 빈말 아니었네"…김예지, 국내 첫 테슬라 앰배서더 선정 - 아시아경제
- "고3 제자와 외도안했다"는 아내…꽁초까지 주워 DNA 검사한 남편 - 아시아경제
- "가자, 중국인!"…이강인에 인종차별 PSG팬 '영구 강퇴'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