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에 부총리 간담회 등 경제부처 행사도 취소·연기
이태원 참사에 경제부처도 행사를 줄줄이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31일 기획재정부는 다음 달 1일 시작하려던 ‘신외환법 국민의견 제안 공모전’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당초 신외환법 제정에 맞춰 다음 달 1~21일 일반 국민의견을 수렴하는 공모전을 벌일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 29~30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 수습과 애도가 우선이란 판단에 일정을 미뤘다. 한 주 늦춘 다음 달 8~28일 공모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국민적 애도가 필요한 기간인 만큼 행사를 연기하는 게 맞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앞서 30일 기재부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최 외신기자 간담회도 잠정 취소한다고 알렸다. 한국 경제 상황 등에 대해 외신에 설명하는 자리로 다음 달 1일 개최할 예정이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다음 달 3일 열 계획이었던 출입 기자단 간담회를 안 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었던 회계의 날 기념식도 취소됐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이날 개최할 계획이었던 외신 간담회와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부산 현장 방문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이태원 참사를 이유로 기업·기관·단체는 물론 정부부처에서도 주요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 추 부총리는 이날 기재부 확대 간부회의에서 “이태원 사고 수습과 구호를 위해 관계 기관에 대한 적극적 협조, 신속한 행정·재정적 지원에 만전을 다해야 한다”며 “필요시 예비비를 포함한 부처 이·전용도 적극 협의·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세종=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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