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광주 희생자 오열 속 장례절차 시작

장선욱 2022. 10. 3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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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로 숨진 광주 연고자 7명의 장례절차가 시작됐다.

광주시와 광주경찰청은 31일 "오후 3시 기준 이태원 참사 사망자 154명 중 7명이 광주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거나 부모가 사는 등 연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고교동창 단짝이자 서울에 나란히 취업했다가 이태원에서 비운을 맞은 동갑내기 20대 여성 A씨와 B씨의 영정은 광주 광산구의 장례식장에 함께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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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연고자 7명.

이태원 참사로 숨진 광주 연고자 7명의 장례절차가 시작됐다.

광주시와 광주경찰청은 31일 “오후 3시 기준 이태원 참사 사망자 154명 중 7명이 광주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거나 부모가 사는 등 연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들 중 광주에 현재 거주 중인 희생자는 2명이고 5명은 연고를 둬 저마다 장례식장에 빈소를 차렸다. 90년대생 5명, 80년대생 1명, 70년대생 1명이다. 성별로는 남성 4명, 여성 3명이다.

고교동창 단짝이자 서울에 나란히 취업했다가 이태원에서 비운을 맞은 동갑내기 20대 여성 A씨와 B씨의 영정은 광주 광산구의 장례식장에 함께 놓였다.

어릴 때부터 단짝이던 이들은 서울 모 은행 직원과 백화점 직원 등으로 취직해 상경한 이후에도 꾸준한 만남을 이어오다가 이태원에서 인파에 휩쓸려 함께 참변을 당했다. 나란히 영면에 들어가는 이들의 발인식은 11월 1일 같은 날 1시간여 시차를 두고 열린다.

북구 모 장례식장에는 대학 친구와 이태원을 찾았다가 숨진 늦깎이 대학생 C씨의 장례식이 치러지고 있다. 또래에 비해 늦게 대학 자동차 관련 학과에 입학한 C씨는 같은 원룸에 거주하는 친구와 이태원을 찾았다가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

서구 모 장례식장에는 20대 남성 D씨의 장례가 진행되고 있다. 군 제대 후 대학에 진학한 그는 모처럼 고교 동창들과 함께 이태원을 찾았다가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3개월 차 신입사원이자 건설 현장 감리자로 일하던 20대 남성 E씨의 빈소는 그가 일해온 서울에서 마련되려다 고향 산천을 보여줘야 한다는 유가족들의 뜻에 따라 모교 대학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광주 남구에 혼자 살던 40대 남성 F씨는 유족들과 협의를 거쳐 대전에서 장례절차를 밟고 있다.

광주에는 광주세월호상주모임과 청소년촛불모임이 합동 운영하는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가 5·18민주광장에 차려졌다. 광주시도 이날 시청 1층 시민홀에 합동 분향소를 설치했다. 강기정 시장과 정무창 광주시의회 의장 등은 1일 오전 조문할 예정이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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