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길 왜 가?, 간 게 잘못" 잇딴 이태원 사상자 모욕…경찰 "엄정 대응"

김남하 2022. 10. 3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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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온라인에서 허위 사실과 피해자에 대한 비난·혐오 표현이 무분별하게 확산되자 경찰은 사상자 명예를 훼손하는 온라인 게시글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SNS나 인터넷 사이트에 유포되고 있는 이태원 참사 관련 게시물을 모니터링하고 해당 사이트에 삭제 요청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이태원 참사 관련 게시물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위법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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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갈무리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온라인에서 허위 사실과 피해자에 대한 비난·혐오 표현이 무분별하게 확산되자 경찰은 사상자 명예를 훼손하는 온라인 게시글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SNS나 인터넷 사이트에 유포되고 있는 이태원 참사 관련 게시물을 모니터링하고 해당 사이트에 삭제 요청했다.


앞서 트위터나 인스타그램 등 SNS와 여러 커뮤니티에는 참사 사고 당시 영상과 사진, 목격담 등이 연달아 올라왔다.


일부 사이트에선 피해자를 조롱하는 등 도를 넘는 글들이 여러 건 게시됐다. 심폐소생술을 위해 탈의한 채로 누워 있는 부상자들의 사진, 영상까지 SNS에서 무분별하게 유포되면서 이들의 외모를 평가하는 게시물도 올라왔다.


또 "이태원에 간 게 잘못", "놀러 갔다가 죽은 것" 등 희생자에게 책임을 돌리거나 피해자를 조롱하는 글들이 게재되기도 했다.


경찰은 온라인을 통해 무분별하게 유포되는 게시물들에 대해 처벌이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이태원 참사 관련 게시물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위법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태원 참사 관련 대책 회의를 열고 "고인들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행위와 개인정보 유출행위 등 온라인상 허위사실 유포 행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사이버 수사관 46명을 투입해 사이버 대책 상황실을 운영 중이다.


앞서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는 핼러윈을 즐기기 위해 수만 명의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며 대규모 압사 참사가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31일 오전 6시 기준 발표에 따르면 이태원 압사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자 154명, 중상자 33명, 경상자 116명 등 총 30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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