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동맹 상징 美 웨버 대령 부인 별세…주미대사 “깊은 애도”
한미동맹재단과 주한미군전우회는 한미동맹의 상징적 인물인 고(故) 윌리엄 E. 웨버 대령의 부인 애널리 웨버 여사가 지난 30일 별세해 유족에게 조전을 발송했다고 31일 밝혔다.
조태용 주미 한국대사는 31일 페이스북에 “한미동맹을 위해 희생한 웨버 대령님과 애널리 여사의 희생과 헌신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정성을 다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예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단에 따르면 웨버 여사는 웨버 대령과 함께 한국전쟁의 가치와 교훈을 알리고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데 평생을 바쳤다.
웨버 여사는 지난 25일 서울에서 열린 제1회 ‘윌리엄 E. 웨버 대령 한미동맹상’ 시상을 위해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갑자기 지병이 악화해 방문하지 못했다.
재단과 전우회는 웨버 대령의 업적을 기리고 후세들에게 한미동맹의 중요성과 안보 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웨버 여사와 협의를 통해 해당 상을 제정한 바 있다.
웨버 여사는 별세 직전에 웨버 대령을 기억하고 그 정신을 이어가려는 재단과 전우회의 노력에 각별한 감사를 표명했다고 재단이 전했다.
웨버 대령은 6·25전쟁에서 오른팔과 오른 다리를 잃었으며, 전역 후에는 미국 워싱턴DC의 한국전 참전비와 추모의 벽 건립을 위해 헌신했다. 한국전 참전비인 19인 용사상의 실제 모델이다.
조 대사는 “한국전참전공원 추모의 벽 건립에 고 웨버대령과 함께 산파 역할을 해주셨으며 언제나 한미동맹의 든든한 후원자였다”고 했다.
웨버 대령은 6·25전쟁에 공수 낙하산부대 작전 장교(대위)로 참전해 1950년 9월 인천상륙작전, 서울수복 작전 등에서 활약했고 1951년 2월 원주 북쪽 324고지에서 팔과 다리를 잃었다.
각종 행사에서 왼손으로 경례를 하던 모습이 투혼과 희생의 상징으로 널리 알려졌다. 대령은 올해 4월 별세했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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