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ETF, 성장 잠재력 커…글로벌 경쟁력 강화 박차”

황인욱 2022. 10. 3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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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가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글로벌 위상이 올라간 가운데 여전히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고 평가하며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송영훈 한국거래소 본부장보는 3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22 글로벌 상장지수상품(ETP) 컨퍼런스 서울'에서 주제발표자로 나서 "일반 주식시장 시가총액 대비 ETF의 운용자산(AUM) 비중이 9월 기준 3.3%까지 상승하기는 했으나 주요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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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글로벌 ETP 컨퍼런스 개최…국내 시장 위상 향상
증시 시총 대비 비중 3.3%로 낮아 향후 성장 가능성
액티브ETF·자산운용 제한 완화 등 제도 개선 박차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3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개최된 ‘2022 글로벌 상장지수상품(ETP) 컨퍼런스 서울’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가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글로벌 위상이 올라간 가운데 여전히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고 평가하며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송영훈 한국거래소 본부장보는 3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22 글로벌 상장지수상품(ETP) 컨퍼런스 서울’에서 주제발표자로 나서 “일반 주식시장 시가총액 대비 ETF의 운용자산(AUM) 비중이 9월 기준 3.3%까지 상승하기는 했으나 주요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영국은 시총 대비 ETF AUM 비중이 각각 14%와 19%로 이웃나라 일본도 8%가 조금 넘는다”고 부연했다.


이번 행사는 국내 ETF시장 개설 2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국내 ETF시장은 지난 2002년 10월 코스피200과 코스피50을 기초지수로 하는 4개의 ETF가 국내에 처음으로 상장된 이후 자산 규모만 연 평균 30% 넘게 증가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국내외 ETP 시장의 동향을 비롯해 ▲최신 투자 트렌드 ▲ETP 시장 발전 방향 ▲차세대 상품 개발방향 ▲효율적인 ETP 거래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주제발표에 나선 자산운용업계 인사들은 20주년을 맞이한 국내 ETF 만의 색깔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며 현재까지의 성과를 발판 삼아 한단계 도약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최창규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은 “우리나라 ETF가 성인이 됐기 때문에 어떤 힘으로 성장을 할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며 “운영사들이 브랜드를 바꾸기 시작한 것이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최근 ETF 브랜드 ‘KODEX’의 로고를 새롭게 단장했고 한국투자신탁운용은 14년간 사용한 브랜드명 ‘KINDEX’를 폐기하고 ‘ACE’로 전격 교체했다. 이는 급속도로 성장하는 ETF 시장에서 브랜드 파워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일환이다.


거래소는 글로벌 시장 최신 동향과 투자 전략을 공유하는 한편 제도 개선을 통해 국내 ETF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손병두 거래소 이사장은 “ETF 시장의 더 큰 성장을 위해 제도적인 혁신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공급하겠다”며 “액티브ETF와 자산운용 제한을 완화해 자산운용사들의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레버리지 인버스와 같은 고위험 장기 투자 상품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좋은 자산을 장기로 가져가겠다는 투자문화 확립에 더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거래소는 ‘자본시장법 시행령 및 금융투자업규정’ 개정에 따라 당장 내달부터 단일종목 ETF를 도입할 방침이다. 또 만기 있는 채권형 ETF 도입도 추진할 예정이다.


송영훈 거래소 본부장보는 “주식 1종목에 채권 9종목과 같은 형태의 믹스된 상품도 가능하게 됐다”며 “현재 6개 자산운용사가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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