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서 KT '우영우' 본다…토종 OTT 1위 사업자 12월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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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31일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과 시즌의 합병을 승인하면서 새로운 토종 OTT 1위 사업자가 탄생을 앞두게 됐다.
31일 공정거래위원회는 티빙이 케이티시즌을 흡수합병하는 내용의 기업결합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티빙이 케이티시즌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케이티시즌 지분을 100% 보유한 KT스튜디오지니가 합병법인 지분을 취득해 3대 주주 지위를 확보한다.
티빙과 시즌 합병 법인이 탄생하면 단숨에 넷플릭스에 이어 국내 2위 OTT 사업자에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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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수연 기자] 정부가 31일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과 시즌의 합병을 승인하면서 새로운 토종 OTT 1위 사업자가 탄생을 앞두게 됐다. 31일 공정거래위원회는 티빙이 케이티시즌을 흡수합병하는 내용의 기업결합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심사를 통해 구독료 인상 우려, 경쟁 OTT가 콘텐츠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할 우려, 다른 콘텐츠 공급사의 판매 경로가 차단될 우려가 없다고 판단했다. 또한 양질의 콘텐츠 투자가 일어나 OTT 구독자의 후생이 증가하고, 넷플릭스·웨이브 등 기존 시장 상위 사업자와 경쟁이 활발해져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공정위 기업결합 심사 결과가 나오면서 티빙과 시즌의 결합도 순조롭게 이뤄질 전망이다. 티빙과 시즌의 합병 기일은 오는 12월 1일이다. 시즌은 하루 앞서 11월 30일 서비스를 종료한다.
양사는 앞서 지난 7월 합병을 발표했다. 티빙이 케이티시즌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케이티시즌 지분을 100% 보유한 KT스튜디오지니가 합병법인 지분을 취득해 3대 주주 지위를 확보한다.
토종 OTT 1위 사업자 등극…넷플릭스 이어 2위 입지 굳혀
티빙과 시즌 합병 법인이 탄생하면 단숨에 넷플릭스에 이어 국내 2위 OTT 사업자에 오르게 된다. 토종 OTT만 놓고 보면 1위 사업자다.
유료구독형 OTT 서비스 시장 점유율 1위는 넷플릭스로, 38.22%다. 이어 웨이브가 14.37%로 2위, 티빙은 13.07%로 3위다. 시즌은 4.98%로 6위 사업자다. 티빙과 시즌의 점유율을 합치면 18.05%로 넷플릭스에는 미치지 못하나 웨이브를 넘어서게 된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티빙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 수는 418만명이다. 시즌 MAU는 129만명으로, 두 OTT를 더하면 547만명이 달한다. 1위인 넷플릭스(1158만명)의 절반 수준이지만 웨이브(413만명)와 격차를 크게 벌릴 수 있다.
티빙과 시즌이 합병하면 규모의 경제가 실현 가능해지면서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 OTT 업계에서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티빙은 올해만 2000억원, KT스튜디오지니는 3년간 4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두 플랫폼이 합쳐지면서 콘텐츠 제작·수급 비용과 마케팅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대만, 일본 등 해외 진출을 앞둔 티빙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이름을 알린 KT스튜디오지니 콘텐츠를 확보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티빙이 KT를 파트너로 삼게 되면서 각종 제휴 요금제도 기대된다. 앞서 지난 7월 KT는 무제한 데이터로 티빙을 이용할 수 있는 '티빙/지니초이스' 요금제를 출시했다. 내년부터 KT 인터넷TV(IPTV) 지니 TV에 티빙 앱을 탑재한다. 유료방송 1위 사업자인 KT와 결합 요금제를 출시할 수 있으며, KT용 스마트폰에 티빙을 기본 앱으로 탑재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 KT 또한 서비스 차별화를 통한 통신 경쟁력 강화가 가능해진다.
아울러 KT는 KT스튜디오지니를 통해 콘텐츠 제작과 지식재산(IP) 확보에 집중하고, 미디어 밸류체인을 강화하는 가운데 강력한 OTT 플랫폼을 아군으로 얻게 된다. 티빙의 글로벌 진출로 안정적인 글로벌 유통 채널도 확보할 수 있다. 티빙 관계자는 "케이티시즌과 남은 합병 준비에 만반의 준비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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