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예비군 동원령 완료했다더니…"내달 1일부터 신병모집"

이현우 2022. 10. 31. 1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예비군 30만명을 대상으로 한 부분동원령이 완료됐다고 선포한 러시아 정부가 곧바로 내달 초부터 신병모집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8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국영TV에 출연해 "예비군 30만명을 대상으로 한 부분동원령이 완료됐으며, 동원인원의 평균연령은 35세로 이중 8만2000명은 분쟁지역에 배치됐으며 나머지 21만8000명은 훈련소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는 예비군 동원없이 지원부대를 모집하는 형태로 신병모집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초훈련도 채우지 않고 전선투입 예상
내년 봄까지 전력공백…올겨울이 승부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예비군 30만명을 대상으로 한 부분동원령이 완료됐다고 선포한 러시아 정부가 곧바로 내달 초부터 신병모집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미 심각한 전력공백으로 동원병력의 30% 이상이 제대로 된 훈련도 없이 곧바로 전선에 배치된 가운데 신병모집 또한 서두른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가 내년 봄까지 새로운 전력을 배치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 겨울에 우크라이나 주요 전선의 승패가 판가름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내달 1일부터 신병모집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 정부는 지난달 예비군 30만명을 대상으로 부분동원령을 선포하면서 올해 신병모집은 없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우크라이나 전황이 크게 악화되면서 신병모집에 곧바로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앞서 지난 28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국영TV에 출연해 "예비군 30만명을 대상으로 한 부분동원령이 완료됐으며, 동원인원의 평균연령은 35세로 이중 8만2000명은 분쟁지역에 배치됐으며 나머지 21만8000명은 훈련소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는 예비군 동원없이 지원부대를 모집하는 형태로 신병모집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부분동원령 선포 이후 최소 30만명 이상의 징집대상 남성들이 국외 탈출한 것으로 알려지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도 급락하면서 신병모집을 서두른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는 현재 18~27세 남성들을 대상으로 1년의 병역의무가 부과되는 징병제를 운영 중이며, 보통 10월에 신병모집이 진행돼왔다.

러시아군이 부분동원령 완료 직후에 신병모집까지 나선 이후는 우크라이나 전선 상황이 크게 악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주요 전선지역인 헤르손에서는 드니프로강 서안에 이어 우안지역에서도 병력철수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CNN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첩보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헤르손주 드니프로강 우안에서 포병 철수 준비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이곳에 주둔했던 병력은 다른 최전선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새로 모집될 신병들은 특히 부분동원령으로 징집된 예비군과 달리 아예 군대경험이 없어 전선투입을 위해서는 최소 4개월이상 기초훈련을 받아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전쟁연구소(ISW)는 "러시아는 법률상 최소 4개월의 기초전투훈련을 받지 않은 신병을 전선으로 투입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며 "아무리 서둘러도 이들이 전선에 배치되려면 내년 3월은 돼야 가능할 것이며, 실전배치는 5월에야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따라 러시아군의 공백이 이어질 올겨울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군의 최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ISW는 "러시아 푸틴 정권은 겨울철 가스부족에 시달릴 유럽의 상황과 전선상황을 면밀히 관찰하면서 앞으로 휴전협상에 나설지, 아니면 내년까지 전쟁을 더욱 장기화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