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중고교생 6명, 교사 3명 사망…교육계 “비통하다”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고등학생 5명, 중학생 1명과 교사 3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학생 사망이 확인되면서 교육계는 충격에 휩싸였다.
31일 교육부는 이태원 참사 학생 피해 현황을 집계한 결과 고등학생 5명, 중학생 1명, 교사 3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사망한 학생들은 모두 서울에 있는 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교사 3명은 각각 서울‧경기‧울산지역 학교에 근무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학생 부상자는 5명으로 모두 고등학생이다. 4명은 서울, 1명은 충남에 거주하고 있었다. 부상자 중 2명은 현재 병원에서 입원치료 중이고, 3명은 경상 환자라 귀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사망자 중 10대가 11명이라고 밝혔다. 김천홍 교육부 대변인은 “중대본에서 발표한 10대 사망자 11명 중 6명이 중고교생인 것으로 파악됐고 나머지는 학교 밖 청소년이거나 대학생일 수 있다”며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사망자는 학생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중고교생 이외의 10대 청소년의 정보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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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안전교육 보완대책 논의
교육부는 이날 오전 긴급회의를 열고 후속 조치를 논의했다. 우선 사망자 발생 학교에 대해서는 교육청과 함께 심리상담전담팀을 구성해 학생들의 트라우마에 대한 심리지원을 하는 등 학교의 조기 안정을 위해 종합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학교 안전교육 보완 대책도 논의할 예정이다. 또 사망자가 발생한 대학에는 보건복지부 공무원 1대 1 매칭시스템을 활용해 유가족에게 필요한 사항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국가 애도 기간인 11월 5일까지 시도교육청과 학교가 조기를 계양하거나 추모 리본을 착용하는 등 애도에 참여하기로 했다. 또 이 기간에는 각종 행사는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개최하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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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운 청춘 지켜주지 못해 비통"
교육계에서는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어른들이 조금 더 살펴보고 준비하지 못한 것을 뼈저리게 자책하고, 꽃다운 청춘을 지켜주지 못해 억장이 무너진다”며 “다시는 또 다른 희생 없도록 비통한 마음으로 다짐한다”고 밝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이태원 거리에서 소중한 목숨이 안타깝게 스러져갔다”며 “이태원 참사로 인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희생자 가족분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했다. 실천교육교사모임도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며 “아동과 청소년은 심리적 외상에 매우 취약한 만큼 교육 당국이 학생들을 위한 심리상담 채널을 구축해 도움을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민희 기자 jeon.mi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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