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 사태 불똥... 금융지주사 목표주가 낮춰
강원도 레고랜드 때문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이 얼어붙어. 이는 금융지주 주가에도 부정적으로 반영되는 모양새. 특히 PF 관련 금액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보이는 하나금융지주가 유탄 맞아. 키움증권은 하나금융지주 관련 보고서에서 부동산 PF 익스포저가 많은 점이 실적과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원에서 5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 하나금융지주가 이렇게 목표주가 조정을 받은 이유는 계열사 하나증권의 채무보증 잔액 때문. 하나증권 채무보증 잔액은 올해 6월 말 기준 4조9000억원. 이는 은행계 증권사 중 최대 규모. 캐피털 자회사도 대출 규모가 7조2000억원으로 업계 상위권.
사정이 이렇다 보니 서영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준금리 상승으로 인한 순이자마진(NIM) 증가로 은행 핵심 이익은 증가 추세가 계속되지만 원화 가치 하락으로 외환 관련 손실이 전분기에 이어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 증권은 부동산 PF 손실 반영으로 3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한편 그럼에도 목표주가를 크게 내려 잡지 않은 이유도 분명히 밝혀. 서영수 애널리스트는 “타사와 달리 조기에 적극적으로 PF 구조조정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 금융 안정 위험이 어느 정도 낮아지는 시점에 비중을 늘려도 좋을 것”이라고 권고.
[박수호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81호 (2022.10.26~2022.11.01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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