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분과 함께 울겠다”…교계, 이태원 참사 애도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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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154명 등 총 300여명의 사상자를 낸 '이태원 압사 참사' 직후 한국교회 연합기관들과 주요 교단, 기독의료보건 단체들은 일제히 성명을 내고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신 총회장은 "친구의 죽음에 한없이 눈물을 흘리는 젊은이의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 유족들과 부상자들의 위로와 회복을 소망한다"며 "한국교회와 함께 이들을 보듬고 위로하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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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방지 대책 마련” 촉구하고 성금 모금 계획도
사망자 154명 등 총 300여명의 사상자를 낸 ‘이태원 압사 참사’ 직후 한국교회 연합기관들과 주요 교단, 기독의료보건 단체들은 일제히 성명을 내고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함께 공동기도문을 나누고, 예정된 행사를 늦추고 슬픔에 동참하는가 하면 일부 교회와 단체는 유족들을 위한 성금 모금을 준비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31일 이태원 참사 피해자 가족들에게 위로금 10억원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는 “교회는 성경의 말씀처럼 슬퍼하는 자들과 함께 울며 고통 중에 있는 분들을 위로하고자 우리의 할 바를 다할 것”이라며 “한국 교회가 이 일에 함께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예수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 신현파 목사) 임원들은 이날 서울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성금 1000만원을 피해자들에게 기부하기로 했다. 신 총회장은 “친구의 죽음에 한없이 눈물을 흘리는 젊은이의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 유족들과 부상자들의 위로와 회복을 소망한다”며 “한국교회와 함께 이들을 보듬고 위로하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주요 교계 단체 및 교단 들의 성명서 및 애도문.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류영모 목사)
국가 애도 기간에 유가족의 슬픔에 동참하기 위해, 본회가 주최하고 CTS기독교TV 주관으로 오는 11월 5일 광화문과 시청광장에서 열릴 예정인 ‘코리아 퍼레이드’를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다시 한번 슬픔을 당한 유가족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 하시기를 기도하며, 국민과 함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 이번 사고의 원만한 수습과 안전사고의 재발 방지대책이 마련되기를 바란다. [서신 전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총무 이홍정 목사)
심각한 부상을 입고 생사의 갈림길에서 신음하고 있는 이들의 쾌유를 간절히 기원한다. 오래전부터 계획되었고 수많은 인파가 몰릴 것이 충분히 예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대비가 이토록 허술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 정부는 희생자들을 지원하고 사태를 수습하는 일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며 나아가 이러한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 일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주기 바란다. [애도문 전문]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송태섭 목사)
이번 사고 희생자가 주로 10대와 20대 젊은이들이란 소식이 우리 마음을 더욱 무겁게 한다. 정부에 요청한다. 이들이 신속하고 제대로 된 치료를 받아, 더 이상 안타까운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 달라. 차제에 다시는 이런 참담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고 온 국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국민안전대책을 세워 달라. 우리 회원 교단과 단체들은 오늘(30일) 주일예배에 희생자와 가족을 위해 기도할 것이다. 한국교회 1천만 성도 모두 같은 마음으로 기도에 동참해 주실 것을 간곡히 간곡히 당부한다. [담화문 전문]
▲한국기독교총연합회(임시대표회장 김현성 변호사)
이번 참사의 희생자가 대부분 10·20대라는 부분이 우리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 정부와 당국은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라고, 더 이상의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치료와 지원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부상자들이 하루빨리 회복될 수 있기를 기도하며 한기총이 이들과 함께하겠다.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대표회장 소강석 목사)
정부는 우리 사회의 구석구석까지 안전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근본적인 점검과 함께 꼼꼼한 대책을 마련하여 주시기 바란다. 한 생명이 천하보다 귀하다. 목숨과 바꿀 수 있는 것은 없다.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는 ‘생명존중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해 줄 것을 여야 정당과 대선후보들에게 제안한 바 있다. 정부와 국회는 ‘생명존중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하여 주셔서 최우선으로 생명을 존중하고 보호하는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가는 정책을 펴주시길 바란다. [성명서 전문]
▲한국복음주의의료인협회(대표회장 신명섭 원장)
혹자는 미국의 핼러윈 축제가 어린이들에게 사탕을 나눠주는 가족 축제인 반면에 우리나라에서는 젊은이들이 술 마시고 클럽에서 춤을 추는 유흥문화로 변질된 탓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이 이번 사고의 본질은 아니다. 지금은 사고 원인 규명보다 유가족의 아픈 가슴을 위로하고 부상자들을 치료하는 일이 급선무다. 한국복음주의의료인협회는 이번 참사를 계기로 우리 사회가 보다 건강한 토대 위에 다시 세워지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성명서 전문]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이재훈 이사장)·기독교학교연합회(이영선 이사장)
우리 기독교학교의 구성원들은 10대와 20대가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이번 참사를 마주하며 고통 가운데 우는 자들 곁에서 함께 울며 위로하고 부상자들의 온전한 회복과 사태의 조속한 수습을 위해 기도하겠다. 사학미션과 연합회는 이번 참사를 정쟁으로 삼으려는 모든 시도를 멈추고 고통 가운데 있는 자들과 함께 울며 위로하고 조속한 수습에 전념해야 할 때임을 밝힌다. [입장문 전문]
▲ 한국교회언론회(이사장 최성해 목사, 대표 이억주 목사)
졸지에 사고를 당한 희생자들을 애도한다. 유족들에게도 위로를 전한다. 부상자들의 빠른 치료를 바라고, 애를 태우는 가족들에게도 위로가 있기 바란다. 정부에서도 이번 사태에 대하여 신속하게 대처하고 있는데, 앞으로 많은 인파가 모이는 행사의 안전을 위한 행정적 뒷받침이 철저하게 이뤄지기를 바란다. 이번 사태를 두고 정쟁(政爭)이나 가짜 뉴스를 유통하여 국민 화합을 깨는 일이 없게 되기를 바란다. 이태원의 참사가 국민적 슬픔이 됨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논평 전문]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장 권순웅 목사)
이태원 압사사고로 귀한 생명을 잃어버린 일이 일어났다. 슬픔과 애도의 자리에서, 교회는 스스로를 돌아본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를 쉬는 죄를 범치 않았는가. 종교개혁 505주년을 맞이하면서 오직 성경, 오직 예수, 오직 은혜, 오직 믿음,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붙잡아야 한다. 함께 슬퍼하며 기도하자. [성명서 전문]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장 이순창 목사)
정부는 오늘(30일)부터 11월 5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총회 또한 이 기간 중에 모든 교회가 한 마음으로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유족들과 부상자,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정부와 관계자들을 위해 기도할 것을 당부한다. 불요불급한 행사는 자제해주실 것과 섣부른 판단이나 책임 전가, 정죄로 인해 불필요한 갈등을 야기하고 혼란이 가중되지 않도록 유의해주실 것도 정중히 당부한다. [성명서 전문]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이철 목사)
먼저 우리는 신실하신 하나님의 간섭과 은총을 간구한다. 누구보다도 아픔을 겪으시는 가족들에게 하늘의 위로와 평안을 간구한다. 130만 감리교인과 6500여 감리교회는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슬프고 무거운 마음으로 기도한다. 아울러, 사고 후속 조치가 신속하게 진행되어 고통스러운 사건이 진정되고 아픔을 이겨낼 수 있도록 힘써 돕겠다. 모든 사람들이 안전하고 평화롭게 살 수 있는 세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협력하겠다. [입장문 전문]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한데 꽃다운 청년들이 세상을 떠났으니, 그 슬픔을 무엇으로 표현할 수 있겠는가. 우리 교회는 뜻하지 않게 비통한 소식을 접한 모든 분들과 함께 울며, 이 아픔이 아물고 회복될 때까지 우리의 할 바를 다하고자 한다. 이번 일로 슬픔을 당한 분들을 위로하기 위하여 기도하는 한편, 여의도순복음교회와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그리고 한국교회총연합, 나아가 전 한국교회와 함께 피해자 가족을 위한 성금을 모아 전달할 계획이다. [메시지 전문]
이현성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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