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스토리 부당지원’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 검찰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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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웰스토리 급식 일감 몰아주기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이 지난달 최지성 전 삼성전자 미래전략실장에 이어 정 부회장까지 소환하면서 지난해 6월 공정거래위원회의 고발로 시작된 수사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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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마무리 국면 평가
삼성웰스토리 급식 일감 몰아주기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이 지난달 최지성 전 삼성전자 미래전략실장에 이어 정 부회장까지 소환하면서 지난해 6월 공정거래위원회의 고발로 시작된 수사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이정섭)는 31일 정 부회장을 불러 조사했다. 정 부회장은 2018년 5월 당시 미전실 역할을 했던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의 TF장으로 일하며 삼성전자 1개 식당에 대한 입찰을 중단시켜 삼성웰스토리의 급식물량 보전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공정위는 2014년에도 삼성전자가 추진하던 구내식당 입찰경쟁이 미전실의 영향으로 무산됐다고 판단한 바 있다.
삼성웰스토리 일감 몰아주기 의혹의 핵심은 삼성웰스토리가 미전실의 의도대로 약 9년간 내부 지원을 받아 25%대의 높은 이익률을 시현했고, 안정적 수익을 바탕으로 이재용 삼성 회장 등 총수 일가의 핵심 ‘캐시카우(자금조달 창구)’ 역할을 수행했다는 것이다. 공정위는 지난해 6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웰스토리에 총 2349억27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그와 함께 최 전 사장과 삼성전자 법인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 회장의 측근으로 꼽히는 정 부회장의 경우 공정위 고발에서는 빠졌던 인사다. 하지만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지난해 8월 그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추가 고발하며 수사 대상이 됐다. 검찰은 그간 이번 사건을 단순한 계열사 부당지원으로만 보지 않고, 웰스토리를 통한 이 회장 ‘경영권 승계’ 지원 행위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살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1년여간의 수사 기간에 비춰 이 부분은 뚜렷한 진척이 엿보이지 않는다는 평가도 있었다.
검찰은 그간 김명수 삼성물산 사장,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최 전 실장 등을 소환 조사했다. 이날 정 부회장에 대한 소환으로 웰스토리 급식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한 인물 수사는 대체로 마무리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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