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4년 전 PO 끝내기 홈런...한유섬 "이번엔 눈물 안 흘려야죠"
"2018년 플레이오프(PO) 때는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다. 지금은 그때와 상황이 많이 다르다. 최대한 눈물은 안 보이도록 하겠다."
4년 전과 3년 전 PO에서 만났던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가 다시 만났다. 이번엔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에서 정상을 놓고 다툰다. 그때의 주인공이었던 한유섬(33·SSG)이 다시 한번 주인공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SSG와 키움은 11월 1일 1차전을 시작으로 2022 KBO리그 KS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정규시즌 우승을 거둔 SSG는 1위로 기다리고 있었고, 3위였던 키움은 준PO와 PO에서 각각 KT 위즈와 LG 트윈스를 꺾고 마지막 무대까지 올라왔다.
두 팀은 이미 4년 전과 3년 전 PO에서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2018년 당시 넥센 히어로즈였던 키움은 정규시즌 4위 후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PO에서 승리하고 PO으로 올라갔다. 2위로 기다리고 있던 SK 와이번스(SSG의 전신)와 만났고 5차전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한유섬의 끝내기 홈런이 나와 SK의 승리로 끝났다. 두 팀은 이어 2019년에도 PO에서 재대결을 펼쳤고, 이번엔 키움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시간이 흘러 정상의 무대에서 다시 만났다. 두 팀이 KS에서 만난 건 처음이다. 간판부터 달라졌고, 선수단에도 변화가 많았다. 그래도 당시 이미 주축 선수로 성장한 이정후와 4년 전 끝내기 홈런을 쳤던 한유섬은 여전히 주축 타자로 활약 중이다.
한유섬은 31일 인천 문학종합경기장 그랜드 오스티엄 CMCC홀에서 열린 2022 KS 미디어데이에서 "2018년 PO를 앞두고 그때도 미디어데이에 참석했었다. 당시 자신감이 가득했던 것에 비해 PO 5차전이 열리기 전까지 뚜렷한 결과를 내지 못했다. 그러다 KS로 가는 마지막 5차전에서 끝내기 홈런이 나왔다. 세상을 다 가진 느낌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지금과 그때의 상황이 많이 다르다. 최대한 눈물은 안 보일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웃었다.
한유섬은 올해 정규시즌 때도 키움 사냥꾼이었다. 키움전 15경기에 나와 타율 0.308 OPS(출루율+장타율) 0.948을 기록했다. 한유섬은 "9개 구단 상대로 타석에서 다 치겠다는 생각으로 임한다. 키움을 상대로 잘 치는 이유는 잘 모르겠다. 키움 상대로 성적이 좋다고들 (주변에서) 말하시는데, 단기전은 (정규시즌과) 절대적으로 다르다. (정규시즌에 잘했던 것처럼) 하던 대로 할 수 있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상대 사령탑으로 만난 홍원기 키움 감독은 "(한유섬이 키움에 강하다는 것을) 기록을 말씀하셔서 알았다"며 "어떤 찬스가 생기든 강한 타선이 걸리면 최대한 피하는게 상책이다. 그래도 우리 팀이 지금 끝(KS)까지 왔기 때문에, 상황에 맞는다면 정면승부하고 최선의 플레이로 (한유섬에) 대비하겠다"고 전했다.
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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