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컵 LoL 우승’ 메디텍고 “함께해서 재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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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컵 스쿨림픽 '리그 오브 레전드(LoL)' 종목의 트로피는 서울 은평메디텍고에 돌아갔다.
서울 은평메디텍고는 지난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 콜로세움에서 열린 '2022 서울컵 스쿨림픽' LoL 종목 결승전에서 서울 아현산업정보학교를 상대로 2대1로 승리했다.
'칼리스타·레나타 글라스크' 조합을 내세운 아현정보학교가 19분 만에 골드 격차를 1만 골드 이상 벌리며 압도적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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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컵 스쿨림픽 ‘리그 오브 레전드(LoL)’ 종목의 트로피는 서울 은평메디텍고에 돌아갔다.
서울 은평메디텍고는 지난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 콜로세움에서 열린 ‘2022 서울컵 스쿨림픽’ LoL 종목 결승전에서 서울 아현산업정보학교를 상대로 2대1로 승리했다. 29일과 30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 서울컵은 아마추어 고등학생 대상의 e스포츠 대회다.
경기 후 들뜬 표정으로 인터뷰실에 들어온 은평메디텍고 학생들은 우승 비결로 각각의 뛰어난 기량을 꼽았다. 이들은 “(승리 요인에) 팀플레이도 있지만 개인 기량들이 뛰어나서 그렇다”라고 자신 있게 답했다.
깔끔한 1세트 승리였다. 메디텍고는 전령을 차지하고 킬 격차를 8대3까지 벌리며 스노우볼을 굴렸다. 아현정보학교가 징크스의 궁을 필두로 한타를 노렸지만 메디텍고가 공격을 흘려버리면서 반격에 실패했다. 정글러를 맡았던 채윤호군은 “드리블링을 하면서 서로 빼자고 소통한 덕에 한타를 피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메디텍고는 곧바로 상대의 추격을 허용했다. ‘칼리스타·레나타 글라스크’ 조합을 내세운 아현정보학교가 19분 만에 골드 격차를 1만 골드 이상 벌리며 압도적으로 승리했다. 킬 스코어 4대28로 패배한 2세트에 대해 채군은 “할 말이 많다”라고 운을 띄웠다.
채군은 “레나타의 점멸이 빠져있다고 생각하고 바텀 갱킹을 가려고 했다. 상대 바텀이 시야에 안보여서 집에 간 줄 알고 ‘괜찮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어서 (플레이가) 꼬였다”라고 복기했다. 이어 “미드에서 교전을 지고 나서 (2세트 승리가) 힘들 것 같다고 느꼈다”라고 덧붙였다.
메디텍고는 3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가져갔다. 우승 배경엔 ‘갱플랭크’의 꾸준한 성장력이 있었다. 채군은 “밴픽을 하고 나니 조합이 좋아서 이길 것 같다고 생각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원거리 딜러 김도윤군은 “우승까지 할 줄은 몰랐는데 우승해서 기뻤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옆자리에 앉아있던 탑라이너 김승민군이 “진짜 몰랐냐”라고 물어 친구들 사이에서 웃음을 자아냈다.
팀에서 탑라이너를 맡았던 김승민군은 마스크에 자신의 LoL 닉네임인 ‘이게곰’을 적었다. 그는 “승리의 부적이다. 없으면 졌을 것이다”라고 익살스럽게 답했다. 그는 “팀 게임 하는 것을 좋아한다”라며 “이렇게 진지하게 친구들과 상금까지 걸린 게임을 열심히 해보니 혼자 하는 것보다 훨씬 재밌었다”라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정진솔 인턴 기자 so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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