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후 반응 다양…트라우마 회복, 공동체 역할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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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로 전 국민이 충격에 빠진 가운데 한국임상심리학회가 심리적인 불안과 트라우마 상태에서 도움이 되는 행동들을 구체적으로 안내했다.
학회는 31일 발표한 성명에서 "갑작스러운 사고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며, 참사 소식을 접한 많은 국민들 역시 충격과 비탄에 빠져 있으리라 생각한다"면서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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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기간 심리적, 신체적 변화 고통 겪을 수 있어”
“고통 때, 깊은 숨 쉬고…주변에 도움 요청해야”
이태원 참사로 전 국민이 충격에 빠진 가운데 한국임상심리학회가 심리적인 불안과 트라우마 상태에서 도움이 되는 행동들을 구체적으로 안내했다.
학회는 31일 발표한 성명에서 “갑작스러운 사고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며, 참사 소식을 접한 많은 국민들 역시 충격과 비탄에 빠져 있으리라 생각한다”면서 애도를 표했다.
이어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한 후 사람들의 반응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사건 직후 일정 기간 심리적·신체적 변화와 고통을 겪을 수 있다”면서 “트라우마 회복에는 공동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들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이나 혐오 발언은 초기 안정화에 악영향을 끼치고, 트라우마 회복을 어렵게 한다며 자제를 당부했다.
학회는 이와 함께 심리적 안정을 찾기 위한 지침을 안내했다.
우선 갑작스러운 사고나 재난을 경험한 후 불면증, 몸 떨림, 피로감, 식욕 저하, 소화 불량, 심장박동 증가 등 신체적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심리적으로는 불안, 공포, 과민함, 악몽과 함께 죄책감이나 비현실감 등을 경험할 수도 있다.
학회는 이런 상황에서 도움 되는 행동으로 우선 호흡법을 제시했다. 스트레스 상태에서 근육이 긴장되거나 호흡이 불안정해지는데, 이때 호흡을 깊게 하거나 복식호흡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충분한 휴식과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것도 트라우마 회복에 도움이 된다. 힘든 상황에 빠진 자신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것도 필요하다 학회는 “현재 상황이 삶에서 힘든 시기라는 것을 인정하고 자신을 위로하고 격려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는 주의를 분산시킬 수 있도록 활동하고, 나를 이해해줄 주변 사람들을 만나서 도움을 요청하고 대화하고, 지지를 경험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학회는 조언했다.
반대로 혼자 있거나 자책하는 것은 피해야 할 행동이다. 학회는 “혼자 있는 것은 스트레스 반응을 더 가중시킬 수 있다”면서 “사건 원인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 깊은 우울감을 만든다. 사건이 자신의 탓이 아님을 기억하라”고 강조했다.
술·담배에 의지하는 것이나 사고와 관련된 기사와 정보에 몰두하는 것 등도 피할 행동이다. 또한 사고와 관련된 것을 무조건 피하는 것도 도움되는 행동이 아니다. 학회는 “사고와 관련된 장소, 정보 등을 무조건 피하는 것은 트라우마를 더욱 강화시킬 수 있다”면서 “현재의 고통이 자연스러운 반응임을 이해하려고 해보라”고 권했다.
학회는 특히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고통 속에 있는 생존자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고, 심리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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