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현수교 참사 “150명 버티는 다리 500명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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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모르비에서 디왈리축제 중 14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현수교 붕괴 참사는 막을 수 있던 인재(人災)로 지적을 받고 있다.
인도 방송사 리퍼블릭월드는 "사고 현수교가 한 번에 150명가량을 감당할 수 있다. 하지만 다리로 입장할 수 있도록 판매된 입장권은 675장에 달했다"며 "인간에 의해 벌어진 비극"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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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전까지 사망자 최소 141명
“일부러 흔드는데 관리자 무관심”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모르비에서 디왈리축제 중 14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현수교 붕괴 참사는 막을 수 있던 인재(人災)로 지적을 받고 있다. 150명가량의 무게를 감당할 수 있는 다리로 500여명이 올라갔고, 이를 허용한 축제 주최 측은 입장권을 670장 넘게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도 방송사 뉴델리TV(NDTV)는 31일(현지시간) “모르비 현수교 붕괴 참사의 사망자 수가 이날 오전까지 최소 141명, 구조자가 177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사고는 지난 30일 저녁 모르비에서 마추강을 가로지르는 현수교 붕괴로 발생했다. 현수교는 케이블로 지지되는 구조의 다리다. 사고 현수교는 길이 233m, 폭 1.25m의 보행자 전용 다리다. 1880년에 개통됐고, 최근 7개월간 보수를 끝내고 지난 26일 재개장했다.
인도에선 매년 10∼11월 힌두교의 디왈리축제가 열린다. 사고 현수교는 디왈리축제에서 많은 인파를 모으는 명소로 꼽힌다. 사고 당시 다리를 지탱하는 케이블이 끊어지면서 수초 만에 무너졌다. 일부는 케이블을 포함한 교각의 잔해를 붙잡거나 헤엄을 쳐 강둑으로 기어 올라와 구사일생했지만, 140명 넘는 사망자는 익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인도 언론들은 ‘인재’를 지적하고 있다. 인도 방송사 리퍼블릭월드는 “사고 현수교가 한 번에 150명가량을 감당할 수 있다. 하지만 다리로 입장할 수 있도록 판매된 입장권은 675장에 달했다”며 “인간에 의해 벌어진 비극”이라고 평가했다.
사고 현수교에 오른 인원은 500여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좁고 긴 형태의 현수교로 한꺼번에 수많은 인원이 빼곡하게 들어서면서 흔들렸다. 이로 인해 불안하게 흔들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현수교 무게를 지탱하던 케이블이 끊어졌고, 당시 다리 위에 있던 인파가 떨어졌다.
사고 당시 가족과 함께 현수교에 올랐다가 육상으로 돌아와 생존한 비자이 고스와미는 NDTV에 “일부 젊은이들은 사람들의 보행을 어렵게 하기 위해 일부러 다리를 흔들었다”며 “이 행동을 매우 위험하게 느꼈다. 더 나아가지 않고 돌아왔다. 이런 상황을 관리자에게 말했지만 무관심한 태도를 나타냈다”고 주장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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