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려라” 쇼트트랙 임효준, 오성홍기 달고 ‘노메달’ 굴욕…박지원 3관왕

김태훈 2022. 10. 3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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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으로 귀화한 임효준(26·중국명 린샤오쥔)이 오성홍기 달고 출전한 첫 국제무대서 '노메달' 굴욕을 당했다.

임효준은 31일(한국시각) 캐나다 몬트리올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2-23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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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표로 첫 출전한 쇼트트랙 월드컵서 실격·부상·기권 '노메달'
ⓒAP=뉴시스

중국으로 귀화한 임효준(26·중국명 린샤오쥔)이 오성홍기 달고 출전한 첫 국제무대서 ‘노메달’ 굴욕을 당했다.


임효준은 31일(한국시각) 캐나다 몬트리올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2-23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000m 혼성계주 준결승에서 일본 선수를 밀었고, 심판진은 중국을 실격 처리했다. 당시 충돌 여파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임효준은 남자 1500m 준결승에서는 기권했고, 남자 1000m 2차 레이스 준준결승에도 나서지 않았다. 중국 신화 통신 보도에 따르면, 임효준의 몸 상태는 완전하게 회복되지 않았다.


임효준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태극 마크를 달고 남자 1500m 금메달과 500m 동메달을 획득한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이었다. 이듬해 세계선수권에서 4관왕 등극과 함께 개인 종합 1위에 오르며 꼭대기에 섰다.


그러나 국가대표 훈련 도중 남자 후배 선수의 바지를 내리는 장난으로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선수 자격 1년 정지 징계를 받은 뒤 선수 생활을 위해 중국으로 귀화했다. 이후 대법원은 임효준의 강제추행 혐의에 대해 무죄를 확정했다.


어찌됐든 귀화한 임효준은 ‘한 선수가 국적을 바꿔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국제대회 이후 3년이 경과해야 한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헌장에 따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임효준은 출전하지 못했던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황대헌이 남자 1500m 금메달을 획득하자 “내가 돌아오길 기다려라. 너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싸울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SNS에 올린 바 있다.


마침내 임효준은 선발전을 통과, 이번 대회를 통해 처음으로 오성홍기를 달고 국제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기대 이하의 결과를 받았다. 몸 상태도 완전하지 않아 당장 2차 대회 출전 여부도 불투명하다.


한편, 한국의 박지원(서울시청)은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 '3관왕'에 올랐다.


박지원-이준서(한국체대)-홍경환-임용진(이상 고양시청)으로 구성된 남자 5,000m 계주팀은 31일(한국시각) 캐나다 몬트리올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2-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 마지막 날 파이널A에서 카자흐스탄, 캐나다를 따돌리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박지원은 남자 1500m, 2000m 혼성 계주에 이어 세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여자 10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는 최민정(성남시청)과 김길리(서현고)가 나란히 2위(1분31초815)와 3위(1분31초847)로 결승선을 통과해 시상대에 올랐다. 여자 500m 결승에 출전한 심석희(서울시청)는 43초070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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