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근원을 찾는 화가' 이형곤, 개인전 개최

신현무 2022. 10. 3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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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에 우주(宇宙)는 무명(無名)이다.

한지(장지) 위에 먹 대신 옻칠과 금분(金粉)으로 태초의 우주를 그려내는 화가 이형곤이 인천 개항장 참살이 미술관에서 11월 1일부터 14일까지 '무위의 풍경(無爲之風景)'을 주제로 개인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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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살이 미술관서 '무위의 풍경' 주제로 11월 1일~14일까지 전시

[신현무 기자]

태초에 우주(宇宙)는 무명(無名)이다. 그러나 만물(萬物)은 유명(有名)이다. '없음으로 무한히 존재하는 우주'. 화가 이형곤은 그 우주를 한지(장지) 위에 담는다.

한지(장지) 위에 먹 대신 옻칠과 금분(金粉)으로 태초의 우주를 그려내는 화가 이형곤이 인천 개항장 참살이 미술관에서 11월 1일부터 14일까지 '무위의 풍경(無爲之風景)'을 주제로 개인전을 갖는다.

이형곤은 동양적 재료 위에 서양적 화법으로 자신만의 우주를 담아낸다. 그의 작품은 종이와 재료의 질감을 그대로 살려 거칠게 표현되는 형상을 통해 입체적 우주를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하여 지극히 서양적 기법의 작품에서 분출되는 동양적 사고가 보는 이들로 하여금 깊은 사색에 잠기게 한다.
 
  이형곤 화가
ⓒ 이형곤
 
작가는 스스로의 작품에 대해 "무한한 우주의 근원을 찾는 여정"이라고 말한다. 전시회를 앞두고 <인천게릴라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작가는 "태초에 모든 것이 없었고, 또한 존재했던 영원성. 동양의 우주는 그 영원의 시간 안에 존재한다"며 "저의 작품 활동은 그 우주의 근원, 나아가 본재의 본질을 찾아가는 여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구상의 추상화 작업은 아직은 우주의 근원과 마주하지 못한 저의 자기 고백 같은 것이다"이라며 "분명 존재하지만 아직은 그것을 보지 못한 작가의 우둔함이 작품에 묻어나고 있을 것이다"라고 자평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참살이 미술관의 최도범 대표는 "처음 이형곤 화가의 작품을 마주했을 때 너무나도 난해했다. 그 난해함에 선뜻 눈길일 가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라며 "하지만, 그의 작품에서 풍겨지는 동양철학적 사고, 특히 태초의 근원을 향한 질문은 큰 울림으로 다가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시를 찾는 모든 이들이 저와 같은 성찰과 울림을 가져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형곤 作 "무위의 풍경-81"(100x100cm 한지에 옻칠, 금분)
ⓒ 참살이 미술관
 
화가 이형곤의 "무위의 풍경(無爲之風景)" 개인전은 오후 1시~6시, 휴관 없이 전시되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한편, 화가 이형곤은 (사)한국미술협회 회원작가, 영국 StART Art Global LTD 소속작가로 활동 중이며, '한류문화공헌대상(국회)', '한국예총회장상(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등 다수의 권위 있는 수상을 했으며, 대한민국 미술대전, 경인미술대전 등의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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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천게릴라뉴스(www.ingnews.kr)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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