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장 “산불예방임도 9배, 진화헬기는 10대 늘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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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아지는 초대형 산불 대응을 위해 산림청이 2027년까지 산불예방임도를 약 9배 늘리고 산불진화헬기 10대를 추가 도입하기로 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31일 정부대전청사에서 '가을철 산불 및 초대형 산불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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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아지는 초대형 산불 대응을 위해 산림청이 2027년까지 산불예방임도를 약 9배 늘리고 산불진화헬기 10대를 추가 도입하기로 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31일 정부대전청사에서 ‘가을철 산불 및 초대형 산불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산림청은 우선 산불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산악기상망을 지금의 464곳에서 2027년까지 620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산불 발생시 방화선 역할과 진화인력·차량의 진입로 역할, 야간 지상진화 등을 위해 필요한 산불진화 임도는 357㎞에서 2027년 3207㎞로 약 9배 가까이 늘린다. 산불취약지역이나 마을, 보호 가치가 높은 산림 주변에는 다목적(물가두기) 사방댐을 확대해 산불진화 취수원을 확보한다.
숲의 일정 공간을 벌채한 뒤 동백나무·상수리나무 등의 내화수종을 심는 ‘불막이 숲(내화수림)’을 만들어 산불에 강한 숲을 조성한다는 방안도 내놨다. 여기에 가지·낙엽과 같은 산림 내 연료물질을 줄이기 위한 산불예방 숲가꾸기도 확대한다.
특히 48대인 산불진화헬기는 2027년까지 58대로 늘리고 주력헬기를 초대형 헬기 중심으로 전환한다. 기존 435명인 산불재난특수진화대는 2223명까지 확대 편성한다.
담수량이 많고 산악지형에서도 운행능력이 우수한 고성능 산불진화차는 9대에서 32대까지 늘린다. 헬기로 물주머니 등을 운반, 고지대에서도 방화선을 구축할 수 있는 이동형 진화방식도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최근 기후변화로 산불이 초여름까지 발생하는 만큼 산림청은 2월 1일~5월 15일까지인 봄철 산불조심기간을 6월 15일까지 1개월 연장하는 방안도 관계부처와 검토키로 했다. 산불피해지는 산주·지역주민, 전문가 및 환경단체 등으로 구성된 ‘산불피해 복원추진 협의회’를 구성해 현장여건에 맞는 복구계획을 수립한다.
2012년 197건이었던 국내 산불 발생 건수는 지난해 349건으로 10년새 1.8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피해 면적은 72㏊에서 766㏊로 10.6배 늘었다.
올해는 지난달까지 632건을 기록하며 최근 10년 평균 481건보다 30% 이상 더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11건은 대형산불이었으며 2만4016㏊의 산림피해를 냈다.
산불발생 원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입산자 실화 34%, 논·밭두렁 소각 14%, 쓰레기 소각 13%, 담뱃불 실화 5% 순으로 대부분 부주의에 의해 발생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산불 진화헬기와 장비 및 인력, 산불진화 임도 등 산불방지 기반시설을 조속히 확충하고 유관부처간 능동적인 협업체계를 유지하겠다”며 “산불은 대부분 실화로 발생하고 있다. 산불로부터 안전한 대한민국이 되도록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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