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뱅 파킹통장 이자율 3% 목전…고객 유치전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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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들이 잇따라 대표 파킹통장의 금리를 올리며 고객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다음 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된 만큼 올해까지는 금리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며 "최고 금리 수준일 때 예·적금에 가입하기 위해 파킹통장 이율이 유리한 곳으로 이곳저곳 옮겨 다니는 금리 노마드족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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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도는 토뱅이 제일 유리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잇따라 대표 파킹통장의 금리를 올리며 고객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점쳐지면서 이같은 경쟁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 27일 파킹통장 '플러스박스'의 금리를 연 2.7%로 0.2%포인트(p) 인상했다. 플러스박스는 돈을 보관하고 언제든지 빼서 예·적금과 투자에 활용할 수 있는 파킹통장이다.
하루만 맡겨도 연 2.7%의 금리 이자가 적용된다. 매월 넷째 주 토요일 쌓인 이자를 받을 수 있다. 한도는 3억원까지다.
1000만원을 예치하면 한 달 이자로 세후 1만9000원을 받을 수 있다. 통장은 '용돈 계좌', '비상금 계좌' 등 용도별로 쪼개 최대 10개까지 만들 수 있다.
케이뱅크는 파킹통장 플러스박스의 금리를 지난 5일 0.2%p 인상했는데, 이달 안에 추가 인상을 단행해 업계 최고 수준 금리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이달에만 금리를 0.4%p 올리는 것으로, 경쟁사인 카카오뱅크를 견제한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난 19일부터 파킹통장 '세이프박스'의 금리를 기존 2.2%에서 2.6%로 한번에 0.4%p 올렸다. 세이프박스는 계좌 속 금고로 자유로운 입출금을 통해 통장의 여유자금을 간편하게 분리해서 관리할 수 있다.
최대 보관 한도는 1억원이다. 입출금계좌당 1좌씩 개설할 수 있다. 하루만 맡겨도 연 2.6% 금리를 제공한다.
토스뱅크는 파킹통장인 수시입출금식 '토스뱅크 통장'의 금리를 지난 6일 기존 2.0%에서 2.3%로 0.3%p 인상했다. 토스뱅크는 출시 당시 업계중 파격적인 이자를 주는 '2% 통장'으로 인기를 끌었다. 다만 금리인상기 인터넷뱅킹 경쟁사들이 잇달아 금리를 높이 면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현재로서는 토스뱅크의 파킹통장 이율이 세 곳 중 가장 낮지만, 한도 면에서는 가장 소비자들에게 유리하다. 토스뱅크는 지난 21일 본래 1억원 초과 금액에는 0.1%의 금리가 적용됐는데, 이 초과 한도를 없앴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각각 한도를 최대 3억원, 1억원으로 제한한 것과 비교하면, 고액 자산을 맡겨둘 파킹통장으로는 가장 경쟁력을 가진 셈이다. 또 매일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지금 이자 받기'도 특징이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이 금리 경쟁력을 바짝 쫓아오자, 저축은행에서는 연 4%의 고금리로 승부수를 던졌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지난 25일 기존 파킹통장 상품의 금리를 연 4.0%로 인상했다. 파킹통장으로만 보면 업계에서 가장 높은 금리다. OK저축은행은 지난 24일 '중도해지OK정기예금 369'의 금리를 3년 만기 연 4.8%로 0.7%p 인상했다. 3개월 만에 해지해도 해당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어 사실상 파킹통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다음 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된 만큼 올해까지는 금리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며 "최고 금리 수준일 때 예·적금에 가입하기 위해 파킹통장 이율이 유리한 곳으로 이곳저곳 옮겨 다니는 금리 노마드족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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