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발발이가 세입자라니…” 박병화 거주 원룸 주인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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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발발이'로 불린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40)가 경기 화성시 봉담읍에 위치한 한 원룸에 거처를 마련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시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박병화가 거주하기로 한 원룸 주인은 세입자가 박병화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며 강제 퇴거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정 시장은 "박병화의 거주를 알리지 않고 방을 구한 건 사기 행위에 준하는 위법 계약"이라며 "원룸 관계자와 협의해 계약을 철회하고 강제 퇴거할 수 있도록 법적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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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발발이’로 불린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40)가 경기 화성시 봉담읍에 위치한 한 원룸에 거처를 마련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시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박병화가 거주하기로 한 원룸 주인은 세입자가 박병화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며 강제 퇴거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3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병화가 입주한 원룸 건물주 가족은 “오늘 오전에야 박병화가 입주했다는 사실을 마을 이장을 통해 알게 됐다”며 “80대인 저희 할머니가 원룸을 관리하시는데 지난 28일 한 여성이 수원 쪽 부동산 사람과 함께 와 월세 계약을 하고 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알고 보니 그 여성이 박병화 어머니였다”며 “여기에 박병화가 올 것이라는 사실을 전혀 말하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박병화가 오는 거 알았다면 절대로 방을 내주지 않았을 것”이라고 한 그는 “화성시와 함께 강제 퇴거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근 원룸 주인도 “이곳은 젊은 학생들이나 노동자들이 저렴한 방을 찾아 모이는 곳”이라며 “혼자 사는 여학생들도 많은데 불안해서 원룸 관리를 어떻게 하나”라고 한탄했다. 또 다른 원룸 주인도 “시나 기관에서 아무 연락도 못 받았다”며 “사람들이 불안해서 방을 구하러 오겠냐”고 반문했다.
박병화가 거주할 원룸은 한 대학교 후문에서 100m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골목길을 따라 3~4층 높이의 원룸 건물들이 밀집한 원룸촌으로 이곳에는 주로 학생들과 인근 공단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이 입주해 있다. 500m가량 떨어진 곳에는 초등학교도 한 곳 있다.
정명근 화성시장과 지역구 국회의원인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은 이날 박병화의 주거지 앞을 찾아 박병화 퇴거를 촉구하는 가두시위를 했다. 정 시장은 “박병화의 거주를 알리지 않고 방을 구한 건 사기 행위에 준하는 위법 계약”이라며 “원룸 관계자와 협의해 계약을 철회하고 강제 퇴거할 수 있도록 법적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시장 등은 이후 대학교로 이동해 학생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대책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박병화 거주지 관할 보호관찰소와 핫라인을 구축해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여성·청소년 강력팀 3명을 특별대응팀으로 지정해 치안 관리에 나선다.
또 주거지 주변에 대한 방범 진단을 실시하고 지자체와 협조해 CCTV 등 범죄 예방시설을 확충할 방침이다. 박병화 거주지 앞에 순찰초소를 설치해 시 기동 순찰대와 보호관찰소 관계자, 경찰이 상시 주둔해 순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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