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에…제주올레축제, 에버랜드 핼러윈축제 등 줄줄이 취소

백종현 2022. 10. 31.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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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랜드는 11월 6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던 ‘2022 서울랜드 할로윈 마디그라’ 축제를 30일 전면 중단했다. 사진 서울랜드

서울 이태원 대규모 압사 사고와 관련해 전국 주요 테마파크와 지자체 등이 축제, 이벤트를 줄줄이 취소하는 분위기다.

30일 롯데월드와 에버랜드는 진행 중이던 핼러윈 페스티벌을 전면 중단했다. 롯데월드는 11월 13일까지, 에버랜드는 11월 20일까지 핼러윈 축제 이어갈 예정이었다. 핼러윈 테마로 공간을 꾸미고 다양한 공연과 분장·의상실 등의 즐길 거리를 마련했으나, 30일 모든 이벤트와 공연을 멈추고, 핼러윈 관련 장식 철거에 들어갔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전 국민적 슬픔과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고자 퍼레이드‧공연‧불꽃놀이 등 핼러윈 프로그램 운영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랜드 역시 11월 6일까지 진행할 계획이던 ‘핼러윈 마디그라’ 축제를 전면 중단했다. 경주월드도 11월 5일까지 핼러윈 공연 포함 모든 행사를 전면 중단한다.

레고랜드는 핼러윈 축제를 30일 조기 종영했고, 한국민속촌도 핼러윈 관련 모든 축제와 공연을 중단한다고 31일 밝혔다. 제주민속촌에서 30∼31일 예정됐던 핼러윈 DJ 파티도 중단됐다.

웨스틴 조선 부산,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등의 주요 특급호텔도 핼러윈 특수를 겨냥해 내놨던 핼러윈 콘셉트의 디저트, 칵테일 등의 상품을 모두 내린 상태다.

3년 만에 정상 개최할 예정이었던 '제주올레걷기축제(11월 3~5일)'도 무산됐다. 축제는 열리지 않지만 개별적으로 걷는 건 가능하다. [중앙포토]

지역 축제나 이벤트도 대폭 축소하거나 아예 취소하는 분위기다. 11월 3~5일 열릴 예정이었던 ‘2022 제주올레걷기축제’도 무산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년간 분산형으로 진행됐던 축제를 3년 만에 정상화해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행사인 만큼 축제를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올해 걷기 축제에는 이미 2700명가량이 사전 등록을 마친 상태였다. 축제 관계자는 “조용히 위로의 시간을 갖고자 하는 올레꾼들을 위해 11월 3~5일 11~13코스를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부산 광안리, 동백섬, 이기대 등에서 다음 달 5일 열릴 예정이던 ‘부산불꽃축제’도 전면 취소됐다. 이미 판매된 유료좌석 티켓은 전액 환불할 예정이다. 11월 6일까지 부석사 일원에서 열리는 영주사과축제는 음악 공연을 취소하고, 사과 홍보·판매 행사로만 축제를 이어간다고 밝혔다. 11월 9일까지 이어지는 마산국화축제는 예정됐던 가요제와 해상 드론쇼, 마술쇼 등의 문화 공연을 모두 취소한다고 30일 발표했다.

백종현 기자 baek.jo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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