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밀 노사 오늘 2차 교섭…정리해고 문제 등 논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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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밀의 사업종료 사태와 관련해 31일 사측과 노동조합이 2차 교섭을 갖고 해결책을 논의한다.
푸르밀 사측과 노조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본사에서 2차 교섭을 진행한다.
사업 종료 사실이 알려진 이후 성사된 노사 간 첫 만남으로 신동환 푸르밀 대표이사와 김성환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해 2시간 30분가량 면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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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내달 9일까지 희망퇴직 접수
[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푸르밀의 사업종료 사태와 관련해 31일 사측과 노동조합이 2차 교섭을 갖고 해결책을 논의한다.
푸르밀 사측과 노조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본사에서 2차 교섭을 진행한다. 사업 종료 문제와 정리해고 방침 등을 놓고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노사는 지난 24일 첫 교섭을 진행한 바 있다. 사업 종료 사실이 알려진 이후 성사된 노사 간 첫 만남으로 신동환 푸르밀 대표이사와 김성환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해 2시간 30분가량 면담했다. 이날 다뤄진 구체적인 내용은 서로 공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다만 노조 측은 "상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논의를 진행했고 사측도 성실히 노력하기로 했다"고만 밝혔다.
앞서 사측은 노조와 교섭 중인 상황에서 갑작스레 희망퇴직을 받기로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신 대표는 지난 28일 희망퇴직 신청자 모집 공고를 내고 다음 달 9일까지 일반직과 기능직 전 사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었다. 통상임금과 상여금을 합친 2개월분의 위로금과 퇴직금, 연차 수당 지급 등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푸르밀의 사업 종료로 인한 파장은 점점 커지는 중이다. 푸르밀은 내달 30일 사업을 종료하기로 하고 이달 17일 400여 명의 전 직원들에게 사업 종료 사실 및 정리 해고를 통지하는 메일을 발송했다. 수년간 적자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매출이 급감했고, 누적 적자가 커졌으나 이를 타개할 방안을 찾지 못했다는 이유다. 앞서 LG생활건강이 푸르밀 인수를 추진했다가 결국 무산되기도 했다. 푸르밀과 자체브랜드(PB)상품 공급 계약을 맺었던 유통업체들도 대체 업체를 물색하는 중이다. 당장 정리해고 통지를 받은 푸르밀 직원 약 360명과 협력업체 직원 50명, 배송 기사 150여명을 비롯해 500여개 대리점 점주들과 직원, 낙농가 등 1000명 이상의 인원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게 됐다.
앞서 노조는 지난 26일 푸르밀 본사 앞에서 사업종료와 해고 통보에 반발하는 집회를 열고 "일방적인 사업종료와 정리해고 통보를 즉각 철회하고, 매각 절차를 다시 진행하라"고 요구했다. 바로 전날엔 낙농가의 생존권을 요구하는 농민들의 집회도 이어졌다.
푸르밀은 '비피더스', '검은콩이 들어 있는 우유', '바나나킥 우유' 등으로 유명한 유가공 전문 기업이다. 1978년 롯데그룹 산하 롯데유업에서 2007년 4월 분사해 2009년 사명을 푸르밀로 바꿨다. 푸르밀은 지난해부터 신 회장의 차남인 신동환 대표가 단독으로 회사를 운영해왔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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