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국인 사상자도 우리 국민에 준해 지원 검토"
서울 이태원 압사 참사로 다수의 외국인 사상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 박진 외교부 장관이 "외국인 사상자도 우리 국민에 준해서 가능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31일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외국인 사망자 장례지원, 보상, 위로금 부분에서 외국인 사상자들이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박 장관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이태원 참사로 유명을 달리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외교부 공무원과 사망자를 1대 1로 매칭 지정해 유가족과의 연계 등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가족의 입국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해당 지역 내 우리 공관 통해 필요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며 "사망자가 발생한 해당 주한 공관에 장관 명의의 서신을 별도로 발송하고 위로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현재까지 이태원 참사로 인한 외국인 사망자는 26명, 부상자는 15명이며 부상자 가운데 14명은 귀가했고 1명이 병원서 치료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고 발생 후 긴급상황점검을 위한 비상 회의를 4차례 개최했으며 사상자가 발생한 국가의 주한 대사관에 사상자 명단을 신속히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또 "영사 콜센터를 통해 외국인 실종자 민원 접수도 진행 중"이라고 했다.
박 장관은 사고 이후 미국, 중국, 일본, 프랑스, 독일, 호주, 네덜란드와 유엔 사무총장으로부터 조전 또는 위로 메시지를 접수했다며 "각각 답신을 발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회 외통위에 출석한 권영세 통일부 장관도 "지난 주말 이태원에서 있던 참으로 비극적인 사고로 인해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그 가족분들에 대해서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권 장관은 "부상하신 분들의 빠른 쾌유를 빌고 정부는 이 비극적 사고의 수습과 후속조치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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