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도 핑계로 책임 회피 말라"…박지현 "정치권 지금 할 일은 진상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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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반성도, 사과도 없이 국민적 충격과 애도를 이유로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 된다"며 "여야가 공동으로 진상규명을 철저히 하고 책임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처벌하라"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윤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만나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만나 정쟁의 종식을 선언하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함께 사과하라"며 여야 공동의 진상규명과 책임자에 대한 처벌을 약속할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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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반성도, 사과도 없이 국민적 충격과 애도를 이유로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 된다"며 "여야가 공동으로 진상규명을 철저히 하고 책임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처벌하라"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살아갈 날이 더 많았을 154명이 무참히 숨졌다. 그런데 책임지겠다고 말하는 정치인이나 공무원이 한 명도 없다"며 "아무 준비도 하지 않은 행정참사가 분명한데 누구 하나 사과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국가 애도기간을 지정한 것에 대해 "책임자 처벌도, 진상규명도 없는 애도가 가능한지 묻는다"며 "사건의 원인도, 책임도 알지 못하는데 ‘경찰로 해결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는 헛소리가 애도냐"고 되물었다. 이어 "애도를 핑계로 책임을 회피하려 하지 말라"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 지금 해야만 하는 일은 이 황망한 죽음을 맞이해야만 했던 분들을 위해 죽음의 원인을 파악하고 책임을 묻는 일"이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사회적 안전망을 점검하고 그 공백을 메우는 일"이라고 했다.
그는 2014년 세월호 참사를 거론하며 "야당은 박근혜 공격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었고, 여당은 진상규명을 방해하느라 정신없었다"면서 "유례없는 참사에 안전시스템의 총체적 부실이 드러났지만, 근본적 대책은 없었다"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윤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만나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만나 정쟁의 종식을 선언하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함께 사과하라"며 여야 공동의 진상규명과 책임자에 대한 처벌을 약속할 것을 요청했다.
그는 "국민의 죽음에 사과하고 애도와 함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나서야 한다"며 "그것이 정치인이 국민의 죽음에 진정으로 애도하는 방법"이라고 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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