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 후폭풍에 채권시장 '거래절벽'…이달들어 100조원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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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 레고랜드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로 인해 채권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이달 들어 채권거래규모가 100조원 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레고랜드 테마파크 개발 시행사의 빚을 갚아주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채권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거래금액도 금융위기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레고랜드 사태에서 비롯된 채권시장의 불안정성 때문에 투자자들이 선뜻 거래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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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강원도의 레고랜드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로 인해 채권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이달 들어 채권거래규모가 100조원 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3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8일까지 장내외 채권거래금액은 335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달(431조원)보다 100조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지난해 같은기간(455조원)과 비교하면 100조원 넘게 급감했다. 채권거래 규모가 350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미국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 파산에 따른 글로벌 금융위기가 덮친 2009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채권시장은 코로나19 대유행을 계기로 유동성이 풀리면서 2020년 월간 700억원 가까이 거래되다 지난해 500억원 아래로 떨어진 이후 올들어 채권가격이 저점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며 450억원 안팎에서 꾸준히 거래됐다. 특히 장내거래서 올해 4월과 5월 100조원 넘게 거래되는 등 활발한 투자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레고랜드 테마파크 개발 시행사의 빚을 갚아주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채권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거래금액도 금융위기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가 레고랜드 조성을 위해 발행했던 205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만기일 하루를 앞두고 디폴트를 선언하면 시작된 단기자금시장 경색은 전체 채권시장 불안으로 확산됐다.
지난 23일 정부와 한국은행이 50조원 이상의 긴급 시장안정대책을 마련해 발표하면서 주요 채권금리가 다소 안정됐지만, 여전히 채권시장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거래가 급감했다는 분석이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레고랜드 사태에서 비롯된 채권시장의 불안정성 때문에 투자자들이 선뜻 거래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백윤민 교부증권 연구원은 "투자전략 측면에서는 여전히 변동성이 추가적으로 확대될 수 있는 상황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보수적인 스탠스를 유지한다"면서 "일련의 정부 대응책과 글로벌 통화긴축 속도조절 기대감 등이 급격하게 위축됐던 투자심리를 일부 개선시켜 준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시장의 방향성 전환에 강한 확신을 갖기는 이른 시점"이라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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