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돌아온 룰라. 브라질 역사상 첫 3선 대통령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시우바(77) 브라질 전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치러진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에서 초접전 끝에 승리했다. 브라질 최고선거법원은 이날 오후 "룰라 후보가 당선자로 확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룰라 당선자는 이날 대선 결선 투표에서 개표율 98.91% 기준 50.83%의 득표율로, 49.17%를 득표한 자이르 보우소나루(67) 대통령을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AFP 등 외신은 룰라 당선자는 최고선거법원의 당선 확정 발표가 난 뒤 상파울루 거리로 나가 지지자들과 손을 잡으며 일일이 인사를 나누며 기뻐하는 장면의 사진을 보도했다. 상파울루 거리에는 룰라 당선인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몰려나와 인산인해를 이뤘다.
룰라 당선자는 '3전 4기' 끝에 다시 권좌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빈농의 아들로 태어난 룰라는 정규교육을 받지 못하고 성장했다. 7세무렵부터 상파울루 거리에서 견과류를 팔며 생계를 이어갔다. 10대 후반에 시작한 금속노동자의 생활은 그를 노동운동에 투신하게 했고, 1975년 브라질 철강 노조를 이끄는 철강노조 위원장에 당선됐다. 이후 룰라는 정치에 뛰어들어 1980년 브라질 노동자당(PT)을 출범시키기도 했다.
2003년~2010년까지 집권했던 룰라 당선자는 이번 당선으로 세 번째 임기를 앞두고 있다. 퇴임 후 부패 연루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으나, 지난해 4월 대법원에서 무죄 취지의 확정판결을 받으며 이번 대선에 도전해 승리를 거머쥐었다.
김상선 기자 kim.sang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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