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스 스윕 '굴욕' OK금융그룹, 언제쯤 첫승 할까

윤현 2022. 10. 3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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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극적인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KB손해보험은 30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의 홈 경기에서 먼저 두 세트를 내줬으나,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며 세트 스코어 3-2(25-27 19-25 25-23 25-22 15-11)로 역전승했다.

OK금융그룹은 한국전력과의 개막전에서 곽명우가 부진하자 2세트 황동일, 3세트 강정민을 차례로 투입했으나 0-3으로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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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KB손해보험에 먼저 두 세트 따내고도 역전패

[윤현 기자]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 외국인 공격수 니콜라 멜라냑이 30일 OK금융그룹전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 KOVO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극적인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KB손해보험은 30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의 홈 경기에서 먼저 두 세트를 내줬으나,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며 세트 스코어 3-2(25-27 19-25 25-23 25-22 15-11)로 역전승했다.

특히 KB손해보험의 세르비아 출신 새 외국인 공격수 니콜라 멜라냑은 블로킹 3개, 서브 득점 4개, 백어택 21개를 터뜨리며 시즌 1호 트리플크라운(블로킹, 서브, 백어택 각 3개 이상)을 달성했다.

반면에 시즌 첫 승리를 눈앞에 두고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OK금융그룹은 개막 후 3연패의 늪에 빠졌다.

KB 니콜라, 트리플크라운 '케이타 잊어도 돼'

KB손해보험은 출발이 불안했다. 서브 범실을 쏟아내며 자기 발목을 잡았다. 24-24 듀스에서도 연속 범실을 저지르며 1세트를 내줬다. 주도권을 잡은 OK금융그룹은 '주포'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의 공격이 살아나며 2세트마저 따냈다.

그러나 3세트부터 KB손해보험의 서브가 날카로워지면서 경기 분위기가 바뀌었다. 니콜라는 세트 초반 연속 서브 에이스를 폭발하며 팀의 사기를 돋웠다. OK금융그룹도 끝까지 저항했으나 3세트에만 11점을 올린 니콜라를 막지 못했다.

니콜라는 4세트에서도 무려 3연속 서브 에이스로 괴력을 발휘했다. KB손해보험은 강력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든 뒤 공격으로 득점을 쌓는 착실한 전략으로 4세트까지 따내면서 경기를 마지막 5세트로 끌고 갔다.

OK금융그룹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5세트 초반 5-2로 앞서나가면서 역전승을 허락하지 않으려고 했다. 3, 4세트에서 펄펄 날았던 니콜라를 집중 견제한 것도 효과를 거뒀다. 그러나 이번엔 황택의가 나섰다. 8-8에서 3연속 서브 에이스를 터뜨리며 KB손해보험이 단숨에 11-8로 달아났다.

마무리는 역시 니콜라였다. 12-10에서 레오의 공격을 블로킹한 뒤 오픈 공격으로 연속 득점을 올리면서 역전승의 대미를 장식했다. 양 팀 통틀어 최다인 49점을 올리며 지난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우고 떠난 케이타 노우모리의 빈자리를 잊게 했다.

특히 니콜라는 5세트 막판 중요한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블로킹 득점을 올리고 포효하면서 의정부 홈구장을 뜨겁게 달궜고, 동료 선수들이 득점을 올릴 때도 크게 세리머니를 펼치면서 팀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허무한 역전패... 첫 승에 목마른 OK금융그룹 
 
 남자프로배구 OK금융그룹 외국인 공격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
ⓒ KOVO
 
반면에 OK금융그룹은 개막 이후 첫 승리도 올리지 못하고 3연패를 당하며 시즌 초반부터 위기에 빠졌다. 올 시즌 1년 계약을 맺고 남다른 각오로 개막을 맞이한 석진욱 감독으로서는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이날 패인은 불안한 리시브였다. KB손해보험의 강력한 서브를 버텨내지 못했다. 리시브 효율이 크게 떨어진 것은 물론이고 서브 에이스로만 9점을 내줬다. 리시브가 흔들리자 공격이 안 풀린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다만 주전 세터 곽명우가 공격수들과의 호흡을 맞추며 1, 2세트를 따낸 것이 성과였다. OK금융그룹은 한국전력과의 개막전에서 곽명우가 부진하자 2세트 황동일, 3세트 강정민을 차례로 투입했으나 0-3으로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세터 3명을 바꿔가며 투입하고도 패하면서 조직력의 허점을 드러냈던 OK금융그룹은 이날은 어느 정도 선수들이 손발을 맞추면서 공격이 살아났다. 그러나 3세트 이후 결정력 부족으로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레오가 36점을 올리며 고군분투했으나 조재성과 신호진이 나란히 9점을 올리며 한 자릿수 득점에 그친 것이 아쉬웠다. 홍상혁이 20점을 올리며 든든하게 니콜라의 뒤를 받친 KB손해보험과는 대조적이었다.

눈앞에서 승리를 날린 OK금융그룹이 과연 다음 경기인 오는 4일 삼성화재와의 대결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둘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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