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좌파 대부’ 룰라, 브라질 대선 승리…세번째 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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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시우바(77) 브라질 전 대통령이 세번째 집권에 성공했다.
룰라 당선인은 개표 직후 잠깐을 제외하곤 줄곧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 뒤지다가 격차를 점점 줄였고, 개표율 67%대에 처음으로 역전한 뒤 근소하게 차이를 벌려 나갔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룰라 당선인에게 내내 밀렸던 보우소나루 대통령 측은 그간 전자투표기기의 신뢰성에 강한 의문을 제기하며,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도 있음을 내비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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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시우바(77) 브라질 전 대통령이 세번째 집권에 성공했다. 뉴욕타임스(NYT)등 외신들은 30일(현지시간) 치러진 대선에서 초박빙 승부 끝에 자이르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을 물리치고 승리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룰라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결선 투표에서 99.49% 개표를 완료한 가운데 50.87%의 득표율로, 49.13%를 득표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 신승했다.
브라질 최고선거법원은 개표율 98.91%가 돼서야 룰라 전 대통령의 당선을 공식 발표했다.
NYT는 “2003∼2010년 연임하며 인구 2억1000만명의 브라질을 이끌었던 룰라 당선인은 브라질 역사상 첫 3선 대통령이 됐다”고 전했다.
전자투표 종료 시간(오후 5시·수도 브라질리아 기준) 이후 곧바로 시작된 개표는 피를 말리는 초접전 양상으로 진행됐다.
룰라 당선인은 개표 직후 잠깐을 제외하곤 줄곧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 뒤지다가 격차를 점점 줄였고, 개표율 67%대에 처음으로 역전한 뒤 근소하게 차이를 벌려 나갔다. 결국 개표 막바지가 돼서야 당선을 확정했다.
1차 투표에선 룰라 전 대통령이 70% 초반부터 선두로 나서 결국 1위를 차지했으나, 과반 득표에는 실패해 이날 결선투표를 치르게 됐다.
상파울루에서 TV 개표 생방송을 지켜본 룰라 당선인은 이날 밤 파울리스타 대로로 나와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며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NYT는 “이번 결선에서 두 후보의 득표율은 1989년 브라질에 직선제를 도입한 이후 가장 작은 차이를 보인 것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유력한 제3의 후보가 없는 가운데 사실상 좌·우파 후보의 양자대결 구도로 치러지면서, 진영 간 극단적인 이념 갈등이 전개돼 사회 전체가 극단적으로 분열된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지역갈등, 세대갈등이 극대화됐다는 얘기다.
'좌파 대부' 룰라 당선인의 화려한 부활로, 중남미에서 좌파 물결이 더욱 확산할 전망이다. 중미 멕시코를 시작으로 아르헨티나 페루 칠레 콜롬비아 등에서 잇따라 집권한 좌파가 남미 최대 국가인 브라질까지 선풍을 일으키고 있어서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선거 승복 여부에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룰라 당선인에게 내내 밀렸던 보우소나루 대통령 측은 그간 전자투표기기의 신뢰성에 강한 의문을 제기하며,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도 있음을 내비쳐왔다.
2020년 미 대선 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패배때처럼 선거불복 음모론이 넘쳐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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