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머니무브’ 현상 가속화…은행에 10억 초과 고액예금 790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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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에 10억 이상 초과 고액예금이 무려 790억원 가까이 몰리면서 기준금리 인상으로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시중 자금이 이동하는 '역머니무브'가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정기예적금, 저축예금, 기업자유예금 등 은행의 저축성예금 가운데 잔액이 10억원을 초과하는 계좌의 총 예금 규모는 787조915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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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에 10억 이상 초과 고액예금이 무려 790억원 가까이 몰리면서 기준금리 인상으로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시중 자금이 이동하는 ‘역머니무브’가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정기예적금, 저축예금, 기업자유예금 등 은행의 저축성예금 가운데 잔액이 10억원을 초과하는 계좌의 총 예금 규모는 787조915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말(769조7220억원) 대비 2.4%(18조1930억원) 늘어난 수치이자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사상 최대 규모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10%(71조6800억원) 가량 급증했다.
한국은행은 매년 반기별로 예금규모별 계좌수 및 금액을 집계해 4월과 10월께 공표하고 있다. 10억원 초과 고액 예금 계좌수는 지난해 6월 말 8만4000 계좌에서 지난해 말 8만9000계좌, 올해 6월 말 9만4000계좌로 증가했다.
10억원 초과 저축성예금 잔액은 2017년 말 499조1890억원에서 2018년 말(565조7940억원) 500조원을 넘어섰고, 2019년 말(617조9610억원)에는 다시 600조원을 돌파했다. 이어 2020년 말 676조1610억원에 이어 2021년 말(769조7220억원)에는 700조원을 뛰어넘었다.
고액계좌를 종류별로 살펴보면 정기예금이 528조9780억원으로 전년 말(509조8150억원)과 비교해 3.8% 증가했다. 반면 기업 자유예금은 같은기간 234조7850억원에서 237조3960억원으로 1.1% 증가하는데 그쳤고, 저축예금은 24조4480억원에서 21조430억원으로 13.9% 감소했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기준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시중은행의 금리도 같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4.5%에 근접했다. 은행업계에서는 시중은행에서도 기준금리 인상 추세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연말에 연 5%대 정기예금 상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11월 금통위에서 추가 금리인상이 거의 확정된 만큼 시중은행의 수신금리도 한 차례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역 머니무브 현상은 더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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