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한 명이라도 더 살리자 … ‘얼굴 없는 의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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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압사 사고가 일어났을 당시, 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나섰던 시민들의 필사적인 구조활동 미담이 나오고 있다.
사고 현장에 투입돼 CPR을 했던 의사는 한 매체를 통해 "주변 시민들도 달려와 환자들 몸을 주무르거나 신발을 벗기며 간호했다"면서 "이들이 (환자) 1명당 거의 5명 정도는 둘러싸서 살핀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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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상인들, 입장료 받지 않고 문 열어 대피 돕기도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압사 사고가 일어났을 당시, 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나섰던 시민들의 필사적인 구조활동 미담이 나오고 있다. 이른바 '얼굴 없는 의인들'로 그야말로 아비규환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심폐소생술(CPR)을 하는 등, 헌신적인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31일 트위터·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해밀턴 호텔 인근에 있던 시민들과 인근 상인들은 한 명이라도 더 살리려 앞다퉈 나섰다.
이들은 쓰러진 시민들을 향해 달려가 CPR에 나선 것으로도 알려졌다. 그런가 하면, 구급대원을 도와 쓰러진 시민들을 들것에 옮겨, 환자 이송을 돕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서로 엉켜있는 시민들을 꺼내려고 온 힘을 다해 끌어내려 애썼던 이들도 있었다.
사고 현장에 투입돼 CPR을 했던 의사는 한 매체를 통해 "주변 시민들도 달려와 환자들 몸을 주무르거나 신발을 벗기며 간호했다"면서 "이들이 (환자) 1명당 거의 5명 정도는 둘러싸서 살핀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태원에서 10년간 가게를 운영해 온 50대 상인은 경광봉을 들고 사고 현장 정리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인은 CPR 대응을 자원해 10명의 가슴을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인근 가게 직원들도 구급대원들이 CPR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환자들의 꽉 조인 옷을 찢는 등 의료진의 응급조처를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인파로 막힌 골목길에서 움직이지도 못하는 시민들을 위해, 술집 직원들이 입장료도 받지 않고 문을 열어, 대피시켰다는 경험담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올라왔다.
오늘부터 서울시청 광장과 이태원 녹사평역 광장에 이번 사고의 희생자들을 추모할 수 있는 합동분향소가 마련된다. 또 전국적으로 희생자가 나오면서 경기 안양과 평택, 대구, 강원 등 전국 곳곳에도 합동분향소가 설치될 예정이다. 합동분향소에서는 누구나 참사 희생자에 대한 조문이 가능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31일 오전 6시 기준 이태원 압사 사고 피해자는 사망자 154명, 중상자 33명, 경상자 116명 등 총 303명이라고 밝혔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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