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클래식] "포스트시즌을 보며…야구의 기본, 캐치볼에 더 신경 쓰자"
캐치볼 더 하겠다는 선수 없어
투수의 제구력도 캐치볼과 연관
송구와 포구, 연습·집중 필요
공을 주고받는 캐치볼은 야구의 가장 기본이다. 감독이나 코치는 "기본에 충실하고, 기초를 잘 닦도록 지도하겠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공염불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캐치볼을 너무 등한시한다.
훈련 스케줄을 보면 대개 캐치볼에 30분 정도 배정한다. 실제로는 캐치볼을 15분도 안 할 때가 많다. 선수나 코치 모두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 듯한 인상이다. 그마저도 '나는 프로 선수인데'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최선을 다하지 않고 툭툭 던진다.
캐치볼은 3단계로 나뉘어 이뤄진다. 처음에는 예열하듯, 가까운 거리에서 어깨를 풀어주는 느낌으로 가볍게 던진다. 그다음은 롱 토스다. 점점 거리를 늘려 약 70m 거리를 두고 던지기도 한다. 마지막 3단계에선 한 베이스 간격으로 서서 몸을 조금씩 움직이며 빠르게 주고받는다. 캐치볼은 항상 '상대의 가슴을 향하도록 던지라'고 강조한다.
그런데 지금 KBO리그를 보면 이런 모습이 부족하다. 많은 선수가 원하는 방향으로, 공을 제대로 던지지 못한다. 올해 포스트시즌(PS)도 마찬가지더라.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플레이오프(PO) 4경기에서 나온 실책 9개 중 송구 실책이 5개였다. 기록되지 않은 실책까지 포함하면 더 많다.
투수가 번트 타구를 잡아 가까운 거리도 제대로 송구하지 못하거나, 상대 도루 때 포수의 송구 문제로 진루를 허용하는 경우가 많다. 외야수의 홈 송구 역시 정확도가 떨어진다. 내야수도 마찬가지다. 강습 타구나 불규칙 바운드로 인해 타구를 놓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공을 잘못 던지는 플레이는 너무 아쉽다. 더군다나 박빙의 중요한 순간, 급하게 던지려다 실책이 쏟아진다. 모두 캐치볼 훈련이 부족해서다.
캐치볼의 중요성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실천하지 않고 있다. 타자는 정해진 훈련을 모두 마친 뒤, 추가로 배팅 훈련을 요청한다. 타격감이 좋지 않으면, 수백 개의 공을 더 치기도 한다. 하지만 훈련 종료 후 '캐치볼을 더 하고 싶다'는 선수는 거의 본 적이 없다. 감독이나 코치 역시 '남아서 캐치볼을 더 하라'고 지시하지 않는다.
캐치볼은 공을 던지는 데 기본이다. 투수의 제구력도 결국 캐치볼에서 나온다. 제구력이 불안하고, 커맨드가 떨어지는 투수는 결국 원하는 대로 공을 던지지 못해서 그렇다. 시속 150㎞의 빠른 공을 던져도, 스트라이크를 꽂지 못하면 소용 없다. 투수의 번트 수비, 포수의 2루 송구, 야수의 송구 모두 마찬가지다. 캐치볼을 열심히 해 몸에 익혀야 자연스럽게 동작이 나오기 마련이다. 결국 승리와 직결되는 요소다.
아마추어 선수는 물론 프로 선수도 캐치볼에 더 충실했으면 한다. 아무렇지 않게 보일지 몰라도 굉장히 중요하다. 빠르게 정확하게 공을 던지려면, 꾸준히 던지고 받아야 한다.
포구의 중요성 또한 간과해선 안 된다. 대개 글러브를 착용한 손으로 공을 잡되, 다른 한 손으로는 글러브를 받쳐주라고 지도한다. 그런데 너무 멋을 내려고 하는지, 충분히 양손을 이용할 수 있음에도 한 손으로만 공을 잡는 야수들이 많다. 이런 플레이는 타구 스피드가 빠르거나, 어렵게 타구 처리할 때만 이뤄져야 한다.
송구와 포구, 연습과 집중이 중요하다.
전 국가대표 감독 정리=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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