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축제성 행사 참석 자제·정치 구호성 현수막 제거" (종합)

국가 애도 기간 맞춰 행동수칙 배포
"수습 및 대비책 갖춰나가도록 지역 도움 요청"
정진석 "사회 안전망, 선진국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주호영, 민주당·이재명 협조에 감사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권현지 기자] 국민의힘이 31일부터 시작된 국가 애도 기간에 맞춰 모든 당협위원장 및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의원 등을 대상으로 축제와 같은 행사 참석을 자제하고 정치 구호성 현수막을 즉시 철거해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국가 애도 기간 긴급 행동 수칙으로 당 조직국은 각별한 언행 주의, 불필요한 공개 활동 자제, 음주 행위나 SNS 글 게시 등 자제, 공식행사에서 검은 리본 패용 등 관련 내용을 배포했다.

국민의힘은 "집권여당으로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사고 수습 및 대비책을 신속히 갖춰나갈 수 있도록 지역에서는 행동 수칙에 반드시 협력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모두 검은 정장과 넥타이를 착용해 조의를 표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조문한다. 정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사회 안전망을 전면 재점검 하겠다"며 "선진국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예산도 제대로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 위원장은 "벌써부터 희생자들을 낙인찍는 혐오 표현이 SNS상에 번져나가고 소방관, 경찰관 근거 없는 유언비어가 벌써 유포되고 있다"며 "지금은 추궁의 시간이 아닌 추모의 시간이다. 슬픔을 나누고 기도해야 할 시간이다.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정부 사고 수습과 지원책 마련 차분히 지켜봐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정치권의 책임도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이런 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대비책을 만들어내는 게 우리 정치권의 책임"이라며 "사고 원인에 대한 분석과 예방조치 어떤 것이 있었으면 취해졌는지 아닌지 정밀 분석이 필요하다. 가시적인 조치를 취하고 국민께 결과를 보고드리겠다"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협조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일체의 정치 활동 중단하고 정부의 사고 수습과 치유 대책에 전적으로 협조하기로 한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