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 사내외 이벤트·행사 중단…'이태원 참사' 애도

임혜선 2022. 10. 3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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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기술(ICT) 업계는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 발생 이후 사내외 모든 행사 일정을 중단하고, 깊은 애도를 표했다.

핼러윈과는 상관없는 행사지만 국가 애도 기간 중 개막식을 여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LG헬로비전은 다음 달 6일까지 메타버스와 지역 채널 커머스를 결합한 형태의 핼러윈 이벤트인 '메타 핼러윈 축제'를 진행 중이었으나, 행사를 모두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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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업, 국가 애도 기간 행동 수칙 "회식도 자제"
핼러윈 연상 이벤트, 행사 모두 취소 또는 조기 종료
네이버·카카오·구글 등은 참사 관련 글, 영상, 허위사실 유포 자제 당부
31일 서울 용산구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 마련된 '핼러윈 인파' 압사 사고 희생자 추모 공간에 한 시민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정보통신기술(ICT) 업계는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 발생 이후 사내외 모든 행사 일정을 중단하고, 깊은 애도를 표했다. 기업들은 국가 애도 기간 행동 수칙을 직원들에게 배포하며 회식은 물론 사적인 음주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3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열리는 '차세대 미디어 주간 개막식' 행사를 취소하고 이후 일정에 대해 논의 후 결정한다고 밝혔다. 핼러윈과는 상관없는 행사지만 국가 애도 기간 중 개막식을 여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방송업계 역시 11월 초 예정된 행사를 줄줄이 취소하고 나섰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다음 달 2일 예정된 '2022 케이블TV 방송 대상' 행사를 취소했다. 협회 측은 "애도 기간을 가진 후 행사 진행 여부에 대해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헬로비전은 다음 달 6일까지 메타버스와 지역 채널 커머스를 결합한 형태의 핼러윈 이벤트인 '메타 핼러윈 축제'를 진행 중이었으나, 행사를 모두 중단했다.

일부 기업은 국가 애도 기간에 단체 회식 등 과도한 음주를 자제하고 불요불급한 행사를 줄이는 등의 사내방침을 임직원들에게 고지했다.

매년 핼러윈 이벤트를 진행하던 게임업계도 마케팅 활동을 일제히 중단했다. '리니지W' 등 주요 게임에 핼러윈 이벤트를 공지했던 엔씨소프트는 관련 마케팅을 모두 종료했다. 13종의 게임에서 핼러윈 이벤트를 진행하던 넥슨도 모든 이벤트를 중단했다.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는 현재 판매 중인 일부 핼러윈 관련 기간 한정 상품 판매를 조기 종료했다. 넷마블은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등 주요 게임에서 진행 중인 핼러윈 이벤트를 조기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카카오 역시 핼러윈과 관련된 이벤트 및 콘텐츠 노출을 중단했다. 핼러윈 한정판 대체불가토큰(NFT)을 내놓은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도 한정판 NFT 판매를 조기 종료했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주요 포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들은 이태원 참사 관련 뉴스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2·3차 피해를 막기 위해 게시글 작성에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네이버는 뉴스특보 등 주요 기사 위주로 뉴스판 기사를 배치했다. 다음은 메인 홈페이지에 '이슈(ISSUE)'를 생성했다. 첫 화면에 실종자 신원확인 접수 방법을 안내했다.

네이버·카카오·페이스북·유튜브 등은 카페나 블로그를 통해 '이태원 참사' 관련 민감한 영상과 무분별한 허위사실 유포를 자제해달라고도 요청했다. 특히 피해자의 신원이 드러날 수 있는 글과 사진, 동영상 등의 유포, 공유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사고 사망자와 유족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내용물을 발견하면 고객센터를 통해 신고해달라고도 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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