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속으로]아프리카TV, 트위치 화질 조정에 수혜…BJ까지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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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인터넷 방송 플랫폼 트위치가 화질을 낮추면서 아프리카TV가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아프리카TV는 글로벌 콘텐츠 제공사업자(CP)인 트위치가 국내 최고 화질을 1080p에서 720p로 낮추자 사용자의 유입이 이뤄지고 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트위치의 화질 조정으로 인해 아프리카TV에 반사 수혜가 나타나고 있다"라면서 "트위치에서 유입되는 효과가 숫자로 증명된다면 주가가 상승할 수 있는 구간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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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경쟁 인터넷 방송 플랫폼 트위치가 화질을 낮추면서 아프리카TV가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주가 상승은 물론, 트위치로부터 이용자·BJ(1인 미디어 진행자) 유입까지 기대되면서 수혜를 보고 있는 설명이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8일 아프리카TV는 전거래일 대비 3.17% 오른 8만1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트위치가 화질 제한 정책을 발표한 지난달 29일 이후로는 28.19% 급등했다.
아프리카TV는 글로벌 콘텐츠 제공사업자(CP)인 트위치가 국내 최고 화질을 1080p에서 720p로 낮추자 사용자의 유입이 이뤄지고 있다. 화질 제한은 최근 망 사용료 갈등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는데 앞서 국회에선 해외 CP의 트래픽 유발을 이유로 망 사용료 지급을 의무화하는 법안의 입법이 추진됐다.
트위치 화질 제한으로 인한 BJ의 플랫폼 이전도 호재다. 특히 버튜버라고 불리는 BJ들의 이동이 기대를 받고 있다. 버튜버는 버츄얼과 유튜브의 합성어인데 가상 캐릭터를 이용해 채널을 운영하는 인터넷 방송 진행자를 뜻한다. '부캐' 열풍을 타고 기존 연예인이나 BJ까지 버튜버 활동을 하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러한 버튜버 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분석하며 지난해 3조6000억원에 2025년까지 14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3분기 아프리카TV 매출은 81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5.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6% 감소한 207억원, 당기순이익은 13.6% 줄어든 171억원으로 집계됐다. 신규 광고주 확대로 플랫폼 광고와 콘텐츠형 광고가 성장하며 전체 광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 지급수수료 및 콘텐츠 제작비가 증가하면서 영업비용이 전년보다 28.3% 증가했다. 트위치 이적 효과는 올해 4분기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이달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 월드 챔피언십(롤드컵)과 다음 달로 예정된 카타르 월드컵이 겹치며 추가 유저 유입도 예상된다.
다만 구글플레이 인앱 결제(애플리케이션(앱) 내 결제) 기능 삭제는 풀어야 할 문제다. 지난 6월 구글은 이용자 결제액의 최대 30%를 수수료로 부과하는 등 인앱 결제 정책을 의무화했다. 이에 아프리카TV는 요금을 올리는 대신 PC 등으로 결제 방식을 변경하고 유료 후원 아이템인 별풍선의 자동 충전 등을 통해 불편 해소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트위치의 화질 조정으로 인해 아프리카TV에 반사 수혜가 나타나고 있다"라면서 "트위치에서 유입되는 효과가 숫자로 증명된다면 주가가 상승할 수 있는 구간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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