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면 꺼지는' 태양광 고질병 고친다…LS일렉, 사업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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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조건에 따라 전력 공급이 뚝 끊기는 재생에너지 특유의 '간헐성' 문제를 제어하는 사업에 정부뿐 아니라 민간도 뛰어든다.
31일 LS일렉트릭은 소규모 전력중개 사업에 전격 진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LS일렉트릭에 따르면 최근 신·재생에너지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날씨에 따라 시간대별 발전량이 급변해 전력계통 주파수 유지 과정에서 전력 수요와 발전량의 균형을 맞추기 힘든 재생에너지 간헐성 문제가 심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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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까지 GW 이상 집합자원 모집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기상 조건에 따라 전력 공급이 뚝 끊기는 재생에너지 특유의 '간헐성' 문제를 제어하는 사업에 정부뿐 아니라 민간도 뛰어든다. LS ELECTRIC(일렉트릭)이 주인공이다. 내년까지 GW(기가와트) 이상의 집합자원을 모으고 전력거래소와 함께 정식으로 가상발전소(VPP)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31일 LS일렉트릭은 소규모 전력중개 사업에 전격 진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전력거래소가 시행 중인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제도'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자와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자에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한다는 취지다. 예측제도는 중개사업자가 모집한 집합자원의 이용률이 10% 이상인 발전량에 대해 예측 오차율이 '6% 이하'인 경우 4원/킬로와트시(kWh), '6% 초과 8% 이하'인 경우 3원/kWh의 정산금을 지급받는 제도다.
LS일렉트릭에 따르면 최근 신·재생에너지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날씨에 따라 시간대별 발전량이 급변해 전력계통 주파수 유지 과정에서 전력 수요와 발전량의 균형을 맞추기 힘든 재생에너지 간헐성 문제가 심화하고 있다. 이런 까닭에 국내에서도 인공지능(AI), 자동제어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분산에너지원을 모아 하나의 발전소처럼 운영하는 가상발전소(VPP) 육성을 검토해왔다. 거래소가 지난해부터 VPP 육성 첫 단계로 예측제도를 시행 중이고, LS일렉트릭도 참여하기로 한 것이다.
LS일렉트릭은 예측제도 참여를 위해 총 23MW(메가와트)의 자원을 확보한 바 있다. 지난 8월 전력거래소에 중개사업자로 등록한 데 이어 최근 등록시험을 최종 통과했다. LS일렉트릭은 사업 참여를 기점으로 육지와 제주 지역 태양광, ESS 자원을 추가로 모집해 내년까지 GW 이상의 집합자원을 모은다는 방침이다. 거래소가 내년 제주에서 시행하기 위해 설계 중인 재생에너지 입찰제도에 발맞춰 VPP를 추진하는 등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자체 개발한 발전량 예측 모델과 ESS 스케줄링 솔루션 기술을 바탕으로 높은 예측 정확도를 보이며 등록시험에 통과했다"며 "기상조건이 좋은 날의 경우 최대 98%의 예측 정확도를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측정확도 고도화, VPP 시스템 운영능력 향상 등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VPP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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