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유통가도 애도 물결…백화점·호텔·식음료업계 "행사 취소, 마케팅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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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서울 이태원에서 벌어진 압사 참사와 관련해 유통업계에서도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다.
예정된 행사와 이벤트 취소를 비롯해 관련 마케팅도 자제하자는 분위기가 이어지는 중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식음료업계를 비롯한 백화점과 마트, 편의점, 호텔 등 유통업계에선 핼러윈 데이와 관련한 행사와 이벤트 등이 연이어 취소되는 중이다.
우선 롯데그룹은 백화점을 비롯해 롯데마트와 계열사 등에서 준비한 핼러윈 행사와 이벤트를 전면 중단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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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프로모션 중단에 매장 장식도 철거
'코세페' 개막식 취소…클럽가도 영업 중단
[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전진영 기자]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서울 이태원에서 벌어진 압사 참사와 관련해 유통업계에서도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다. 예정된 행사와 이벤트 취소를 비롯해 관련 마케팅도 자제하자는 분위기가 이어지는 중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식음료업계를 비롯한 백화점과 마트, 편의점, 호텔 등 유통업계에선 핼러윈 데이와 관련한 행사와 이벤트 등이 연이어 취소되는 중이다. 매년 이맘때마다 MZ(밀레니엄+Z세대)세대 중심으로 소비가 활성화되면서 핼러윈데이는 유통가에서 크리스마스에 버금가는 대목으로 여겨졌다.
우선 롯데그룹은 백화점을 비롯해 롯데마트와 계열사 등에서 준비한 핼러윈 행사와 이벤트를 전면 중단키로 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날까지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운영 예정이던 팝업스토어와 퍼레이드를 전면 취소하고, 연말에 예정된 대형 이벤트 개최 여부도 고심하는 중이다. 관련 포스터와 이미지도 내리고 점포별 개별 행사도 중단했다. 신세계도 백화점과 이마트를 비롯해 스타벅스 매장 등 계열사 행사를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 신세계 스타필드도 핼러윈 포토존을 모두 철거했다. 현대백화점도 매장 내 장식물을 철거하고 점포별 개별 핼러윈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홈플러스 역시 관련 고지물이나 포스터, 이미지 등을 전부 내리고 프로모션을 중단한 상황이다.
GS25는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2022 스트라이크 뮤직 페스티벌'에 공식 후원사로 참여했으나 이번 참사로 축제에 설치했던 부스를 철수했다. CU도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코스튬, 파티용품, 스낵 등 상품을 무료로 배송해주는 '홈 배송 기획전'을 중단했다.
식품업계도 비슷한 상황이다. CJ푸드빌은 뚜레쥬르 각 매장에 핼러윈 관련 홍보물을 제거하라고 고지했고 매일유업의 폴바셋도 이달 말까지 판매할 예정이던 '펌킨 초콜릿 쿠키 프라페' 등 핼러윈 음료 3종의 판매 중지를 검토하고 있다. 도미노피자는 핼러윈 한정판 메뉴인 '포켓몬 몬스터볼 피자' 마케팅을 중단했다. 웅진식품도 이날까지 진행 예정이던 어린이 음료 코코몽 핼러윈 이벤트를 취소했고 동서식품 역시 이날까지 스타필드 고양점에서 운영 예정이던 오레오 팝업스토어를 참사 다음 날 조기 철수했다. 하이트진로는 주요 상권의 술집이나 음식점, 대형마트에서 제품 구입시 핼러윈 라벨 스티커를 증정하던 이벤트를 중단하기로 하고 남은 라벨을 전량 회수할 예정이다.
호텔업계도 진행 중인 핼러윈 디저트 등 프로모션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소피텔은 이날 예정된 핼러윈 파티 '플레지르32'를 취소하기로 결정했고 워커힐도 호텔 내부에서 핼러윈 장식을 철수했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도 이날까지 진행할 계획이었던 핼러윈 칵테일 프로모션을 취소했다. 인터컨티넨탈과 안다즈도 핼러윈 디저트 판매를 전면 중지했다.
유통가 연말 대규모 행사였던 코리아세일페스타도 애도 분위기에 맞춰 진행될 전망이다. 코리아세일페스타 추진위원회는 이날 오전 11시 30분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 앞 무대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2022 코리아세일페스타' 개막식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구찌도 문화재청과 논의하에 다음 달 1일 경복궁 패션쇼 행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 밖에도 이태원과 홍대, 강남 등의 유명 클럽들은 사고 방지와 함께 조의를 표한다는 취지로 이날까지 영업을 중단한다고 연이어 공지하고 있다.
이번 압사 참사는 핼러윈데이를 앞둔 지난 28일 이태원 해밀턴 호텔 옆 골목에 몰려든 인파로 인해 발생했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이태원 압사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자 154명, 중상자 33명, 경상자 116명 등 총 303명으로 집계됐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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