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공연계·대중음악계도 애도 행렬…콘서트·행사 취소(종합)

김희윤 2022. 10. 3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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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청와대 영빈관 클래식 콘서트 취소
서울국제공연예술제·'웰컴 대학로' 폐막 공연 등 취소
SM 핼러윈파티 취소·하이브 회사 설명회 연기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지난 29일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참사와 관련해 공연계와 대중음악계가 공연 및 행사를 취소하고 일제히 애도를 표했다.

30일 문체부는 11월 1일과 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 예정이던 '청와대 가을을 물들이는 K클래식' 1, 2회차 공연을 국가애도기간 선포에 따라 취소한다고 밝혔다.

음악회는 11월 1·4·7·11일 4회로 피아니스트 김선욱,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피아니스트 손열음 순으로 예정돼있었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희생자와 유가족에 애도의 마음을 표한다"며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또한 30일 예정된 모든 공연을 취소했다. 예술경영지원센터와 서울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한 서울국제공연예술제는 지난 6일 개막 후 연극·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여왔다. 30일에는 무용 공연 '돼지춤', 관객참여형 공연 '빛 퍼포먼스: 심연의 숲' 등 공연제 참가작 4편의 공연과 폐막식이 예정됐으나 모두 취소됐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사무국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에 애도를 전하며, 부상자의 빠른 쾌유를 바란다"며 "11월5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해짐에 따라 '2022 서울국제공연예술제'가 준비한 30일 공연을 전면 취소하게 됐다. 관객들의 너른 양해를 부탁드리며, 티켓 예매자들에게 전액 환불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종문화회관, 서울돈화문국악당, 한국예술종합학교 등 문화예술기관에서도 개최를 앞둔 행사, 축제를 잠정 연기했다.

세종문화회관 측은 31일 개최하기로 한 대학생 기자단 발대식을 잠정 연기하고, 산하 예술단체 및 대관 공연 개최 여부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돈화문국악당은 30일 오후 5시 진행 예정이던 야외 공연 '야광명월-정가앙상블 SOUL(소울)지기'를 취소했다. 서울돈화문국악당은 "고인의 명복과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바란다"며 "관객들의 너른 양해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한예종은 31일 석관동 캠퍼스에서 진행 예정이던 개교 30주년 기념행사를 국가 애도 기간 이후로 잠정 연기했다.

공연관광 축제 '2022 웰컴 대학로'도 이날 서울 대학로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웰컴 폐막파티'를 취소했다. '2022 웰컴 대학로' 사무국은 "어제 발생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희생자와 유가족에 애도의 마음을 표한다"며 "기다려주신 관객들의 너른 양해를 바란다"고 밝혔다.

가요계도 이태원 참사에 예정된 앨범 발매·홍보 일정을 연기하거나 취소하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그룹 엑소의 첸은 31일 예고한 세 번째 미니음반 '사라지고 있어' 발매를 잠정 연기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이태원 참사 관련 소식을 접하고 희생자에 대한 애도를 표하는 마음으로 내린 결정이니 앨범을 기다리신 팬 여러분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발표했다.

2019년 팀 탈퇴 이후 3년 만의 복귀 앨범을 준비한 용준형도 미니음반 '로너'(LONER) 발매를 미뤘다. 소속사 블랙메이드는 "(이태원) 사고 피해자와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표한다"고 전했다.

앞서 28일 솔로 데뷔 싱글 '디 애스트로넛'(The Astronaut)을 발표한 방탄소년단(BTS)의 진은 30일, 31일 진행 예정인 '스테이션헤드 리스닝 파티'와 '디 애스트로넛 리릭 비디오' 신보 홍보 콘텐츠를 잠정 연기했다.

매년 연례행사로 핼러윈 파티를 진행해 온 SM엔터테인먼트는 30일 오후로 예정된 소속 아티스트들의 핼러윈 파티를 취소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30일 팬 커뮤니티 '광야 클럽'을 통해 "'에스엠타운 원더랜드 2022'(SMTOWN WONDERLAND 2022) 행사 자체가 취소됨에 따라 레드카펫 생중계도 진행되지 않으니 팬 여러분의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하이브는 내달 4일 온라인 개최 예정이던 '공동체와 함께하는 하이브 회사 설명회'를 연기했다.

매년 가을 소속 가수의 계획과 회사의 전망을 알리는 회사 설명회를 개최해 온 하이브는 31일 공식 입장을 통해 "11월 4일 하이브 레이블즈 유튜브채널을 통해 송출 예정이었던 2022 '공동체와 함께하는 하이브 회사 설명회'가 연기됐다"며 "새로운 일정은 추후 재안내 드릴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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