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저’ 육성재·이종원, 정반대 삶 속 담아낸 ‘가족’의 의미
‘금수저’ 이면 곳곳에 가족 이야기가 그려지며 시청자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MBC 금토드라마 ‘금수저’는 이승천(육성재 분)이 ‘돈’에 대한 열망으로 ‘금수저’를 이용해 삶을 바꾼 뒤 벌어지는 일들을 그려내고 있다. 이승천뿐만 아니라 각 인물은 자신이 가진 욕망을 드러내면서 서로를 옭아매는가 하면, 그 속에서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져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긴장감이 넘치는 스토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승천과 황태용(이종원 분)은 바꾼 인생을 살아가면서 ‘가족’이라는 의미를 되새기고 있어 안방극장에 큰 울림을 안기고 있다.
# 부자가 되기 위해 부모를 버린 이승천! 그 이면에는 ‘가족’이 있었다 이승천은 ‘금수저’로 삶을 바꾼 뒤에도 원래 자기 가족을 챙기고 싶은 마음에 용돈으로 비싼 옷을 구매, 엄마 진선혜(한채아 분)에게 보냈고, 아파트를 계약하는 등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을 여실히 드러냈다. 또한 그는 공사 현장에서 용역 사장에게 폭력을 당하는 아버지 이철(최대철 분)을 보고 울분을 터트렸고, 이철이 사고를 당해 중태에 빠져 응급수술에 들어가게 되자 자신이 부모를 버린 대가라고 생각해 다시 원래 가족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이승천은 ‘금수저’의 삶을 사는 내내 남몰래 가족들을 금전적으로 도왔고, 가족들을 지켜보며 본래의 삶을 그리워하는 모습을 계속해서 드러냈다. 이처럼 이승천은 자신의 ‘돈’을 향한 욕망을 위해 ‘금수저’로 운명을 바꿨지만, 그 또한 결국은 자신과 가족이 가난에서 벗어나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 밑바탕에 깔려 있음을 보여준다.
#. 가진 건 없지만 ‘부모’의 사랑 온전히 느낀 황태용! 반면, 흙수저의 삶을 살게 된 황태용은 ‘돈’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처절한 삶을 살아가게 되었다. 그러나 황태용은 생일날 엄마가 끓여준 미역국에 감동을 받고, 가장 가까이에서 부모의 사랑을 느끼며 전에 없었던 엄마, 아빠라는 존재의 따뜻함을 느끼곤 했다.
황태용은 이유 없는 호의를 베푸는 이승천과 말다툼을 이어가던 중, 돈 때문에 부모를 바꿀 기회가 있다면 하지 않겠냐는 승천의 말에 “나는 안 바꿔. 나는 우리 엄마 아빠가 세상에서 제일 좋거든”이라고 대답했다. 더불어 자신에게도 금수저로 운명을 바꿀 수 있는 기회 앞에서 “세상에서 제일 좋은 우리 엄마, 아빠 절대로 잃고 싶지 않아서야”라며 현재의 삶을 살기로 결심하는 등 가난함 속에서도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찾아가는 모습은 안방극장에 뭉클한 감동을 전했다.
MBC ‘금수저’는 매주 금요일, 토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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