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기업도 애도 동참…행사 축소·취소, 핼러윈 지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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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을 앞두고 발생한 이태원 압사 참사로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기업들은 애도에 동참하며 내외부 행사를 축소·취소하고 핼러윈 마케팅·이벤트를 중단했다.
31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 달 1일 예정된 창립기념일 행사를 최대한 조촐하고 조용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8일부터 사흘간 서울 성수동에서 진행하기로 계획했던 핼러윈 미식파티 행사를 이태원 압사 참사가 발생한 직후 조기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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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핼러윈을 앞두고 발생한 이태원 압사 참사로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기업들은 애도에 동참하며 내외부 행사를 축소·취소하고 핼러윈 마케팅·이벤트를 중단했다.
31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 달 1일 예정된 창립기념일 행사를 최대한 조촐하고 조용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수원 사업장에서 경영진과 일부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우수사원 시상식 같은 내부 행사만 간단하게 진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번 창립기념일 기념식은 이재용 회장이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맞이하는 첫 번째 대형 행사이지만, 별도의 취임식과 취임사 없는 조용한 취임을 진행한 데 이어 이번 창립기념식 역시 조용하게 진행하기로 계획을 잡았다. 여기에는 다음 달 5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이 이어져 대형 행사나 이벤트가 자제되는 사회적 분위기도 작용했다.
기업들은 희생자와 유가족을 애도하며 핼러윈 기간 내 계획했던 각종 마케팅과 이벤트를 서둘러 중단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8일부터 사흘간 서울 성수동에서 진행하기로 계획했던 핼러윈 미식파티 행사를 이태원 압사 참사가 발생한 직후 조기 종료했다. 핼러윈 분위기를 담아 유령 캐릭터가 나오는 스마트싱스 일상도감 광고 역시 노출을 중단했다. LG전자는 강남구에서 운영하던 '씽큐 방탈출 카페'의 핼러윈 이벤트를 조기 종료했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2일 개막한 에버랜드 핼러윈 축제를 조기 중단했다. 당초 다음달 20일까지 해골, 마녀, 호박 등 캐릭터가 등장하는 퍼레이드와 거리공연, 불꽃쇼가 포함되는 축제 형식으로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이태원 참사 이후 프로그램을 올스톱했다.
한국공항공사는 전날 김포공항 국제선 3층에서 열기로 한 제주항공의 김포-오사카 노선, 중화항공의 김포-타이베이 노선 재개 기념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한국석유화학협회, 한국화학관련학회연합회, 한국화학산업연합회 주최로 이날 열기로 한 화학 산업의 날 기념식도 예정대로 진행하지만 슬픔에 빠진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저녁 만찬은 생략하기로 했다. 행사 전에는 추모 묵념도 있을 예정이다.
주요 경제단체들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애도의 뜻을 담은 성명을 내고 행사 연기에 들어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번 사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는 메시지와 함께 "경제계도 기업 차원에서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찾아 실천하겠다"라고 전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한국경영자총협회도 유가족에 위로를 전하며 경제계는 조속히 사고가 수습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무역협회는 이날 오후 3시에 개최 예정이었던 '제2차 무역산업포럼 ; 물류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책제언' 행사를 이태원 사고 및 국가애도기간 선포에 따라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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