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3골 MVP 조규성, 전북 FA컵 통산 5회 우승

심재철 2022. 10. 3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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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서울에서 끝난 결승 1차전(2-2)의 여파가 아무래도 클 수밖에 없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끌고 있는 전북 현대가 30일 오후 2시 전주성에서 벌어진 2022 FA(축구협회)컵 결승 2차전 FC 서울과의 홈 게임을 조규성의 멀티 골을 묶어 3-1로 이기고 홈&어웨이 두 게임 합산 점수 5-3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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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FA컵 결승 2차전] 전북 현대 3-1 FC 서울

[심재철 기자]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결승 2차전 전북 현대와 FC서울의 경기에서 전북 조규성이 2대0으로 앞서가는 헤더 골을 넣고서 세리머니하고 있다. 2022.10.30
ⓒ 연합뉴스
 
27일 서울에서 끝난 결승 1차전(2-2)의 여파가 아무래도 클 수밖에 없었다. 어웨이 팀 FC 서울이 양쪽 풀백을 높은 위치까지 밀어올려 공격 가담을 시키는 점을 잘 알고 있는 홈 팀 전북 현대는 바로 그 곳을 전술적으로 잘 공략했다. 전반전에 측면 크로스로 만든 두 골이 우승 트로피의 주인을 확인시켜준 셈이다. 그리고 2022 K리그1 최고의 골잡이 조규성이 진정한 마침표를 찍어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끌고 있는 전북 현대가 30일 오후 2시 전주성에서 벌어진 2022 FA(축구협회)컵 결승 2차전 FC 서울과의 홈 게임을 조규성의 멀티 골을 묶어 3-1로 이기고 홈&어웨이 두 게임 합산 점수 5-3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00년 첫 우승을 시작으로 2003-2005-2020년에 이어 통산 다섯 번째 우승 영광을 1만7427명 홈팬들과 함께 누린 것이다.

K리그1 득점왕 조규성 결승 1,2차전 3골 맹활약

결승 1차전에서 어웨이 2골을 얻어맞고 2차전을 맞이한 FC 서울 입장에서 자신들도 어웨이 골을 적극적으로 노릴 수밖에 없는 형편이었으니 FC 서울 수비 측면 공간은 허술할 수밖에 없었다. 

게임 시작 후 10분 만에 홈 팀 전북 현대가 첫 골을 쉽게 만들어냈다. 골잡이 조규성의 공간 패스를 받은 김진규가 자유롭게 오른쪽 측면 공간으로 빠져들어가 발리 크로스를 넘겨주었고 반대쪽에서 달려든 바로우가 왼발로 빈 골문을 열었다.

전반전 종료 직전에는 반대편 공간이 휑하게 열리는 바람에 첫 골을 넣은 바로우가 마크맨 없이 왼발 크로스를 정확하게 올려주었고 골문 바로 앞에서 조규성이 솟구쳐 헤더 추가골을 넣었다. 

이 상황에서 후반전을 맞이한 FC 서울은 역전 우승 시나리오를 위해 모험을 걸 수밖에 없었다. 오른쪽 풀백 윤종규를 빼고 공격 자원인 박동진을 들여보내며 맨 앞에 트리플 타워(일류첸코-박동진-지동원)를 세웠다. 왼쪽 윙백으로 김진야를 보내고 오른쪽 윙백으로 나상호를 펼쳐 마지막 반격 기세를 올리기 시작한 것이다.

FC 서울의 이 전술 변화 효과는 68분에 불이 붙었다.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받은 나상호의 놀라운 오른발 가위차기 슛이 전북 현대 골키퍼 송범근의 슈퍼 세이브에 막히기는 했지만 곧바로 이어진 오른쪽 측면 공격을 통해 박동진의 만회골이 터졌다. 김진야의 짧은 크로스를 기성용이 힐킥으로 살짝 방향을 바꿨고 반대쪽에서 기다리고 있던 박동진이 빈 골문을 열어낸 것이다.

하지만 전북 현대에는 묵직한 골잡이가 버티고 있었다. FC 서울이 이 결승 2차전을 연장전으로 끌어가기 위해 파상 공세에 나섰지만 89분 역습 드리블에 나선 조규성이 놀라운 스피드까지 자랑하며 오른발 대각선 슛을 성공시켰다. 결코 넉넉한 슛 각도가 확보되지 않은 자리였지만 오른쪽 기둥 쪽을 꿰뚫어내는 정교함이 빛나는 멋진 쐐기골이었다. 

목요일 열린 결승 1차전 페널티킥 동점골에 이어 2차전에서도 2골이나 터뜨린 조규성의 골 감각은 그대로 국가대표 마지막 평가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제 개막까지 21일밖에 남지 않은 카타르 월드컵 본선 무대를 위해 조규성의 머리와 발끝은 충분히 준비되어 있다는 것이 입증된 셈이다.

이렇게 전북 현대는 2000년, 2003년, 2005년, 2020년에 이어 통산 다섯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수원 블루윙즈(2002, 2009, 2010, 2016, 2019)와 나란히 FA컵 최다 5회 우승 팀 반열에 올랐다.

2022 FA컵 결승 2차전 결과(10월 30일 오후 2시, 전주성)

전북 현대 3-1 FC 서울 [득점 : 바로우(10분,도움-김진규), 조규성(45분,도움-바로우), 조규성(89분) / 박동진(69분,도움-기성용)]
- 홈&어웨이 두 게임 합산 점수 5-3으로 전북 현대 우승

전북 현대 선수들
FW : 조규성
MF : 바로우(85분↔이승기), 김진규, 백승호, 김보경, 송민규(77분↔최보경)
DF : 김진수, 윤영선, 구자룡, 김문환(61분↔최철순)
GK : 송범근

FC 서울 선수들
FW : 조영욱(74분↔지동원), 팔로세비치
MF : 나상호, 오스마르, 기성용, 강성진(46분↔일류첸코)
DF : 김진야, 김주성, 이상민, 윤종규(60분↔박동진)
GK : 양한빈

FA컵 역대 우승, 준우승 팀 목록
2022 우승 전북 현대 / 준우승 FC 서울
2021 우승 전남 드래곤즈 / 준우승 대구 FC
2020 우승 전북 현대 / 준우승 울산 현대
2019 우승 수원 블루윙즈 / 준우승 대전 코레일
2018 우승 대구 FC / 준우승 울산 현대
2017 우승 울산 현대 / 준우승 부산 아이파크
2016 우승 수원 블루윙즈 / 준우승 FC 서울
2015 우승 FC 서울 / 준우승 인천 유나이티드 FC
2014 우승 성남 FC / 준우승 FC 서울
2013 우승 포항 스틸러스 / 준우승 전북 현대
2012 우승 포항 스틸러스 / 준우승 경남 FC
2011 우승 성남 일화 / 준우승 수원 블루윙즈
2010 우승 수원 블루윙즈 / 준우승 부산 아이파크
2009 우승 수원 블루윙즈 / 준우승 성남 일화
2008 우승 포항 스틸러스 / 준우승 경남 FC
2007 우승 전남 드래곤즈 / 준우승 포항 스틸러스
2006 우승 전남 드래곤즈 / 준우승 수원 블루윙즈
2005 우승 전북 현대 / 준우승 울산 현대미포조선
2004 우승 부산 아이콘스 / 준우승 부천 SK
2003 우승 전북 현대 / 준우승 전남 드래곤즈
2002 우승 수원 블루윙즈 / 준우승 포항 스틸러스
2001 우승 대전 시티즌 / 준우승 포항 스틸러스
2000 우승 전북 현대 / 준우승 성남 일화
1999 우승 천안 일화 / 준우승 전북 현대
1998 우승 안양 LG / 준우승 울산 현대
1997 우승 전남 드래곤즈 / 준우승 천안 일화
1996 우승 포항 스틸러스 / 준우승 수원 블루윙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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