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축제에 관광객 몰리며 다리 붕괴…"80명 이상 사망"

정현진 2022. 10. 3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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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서부에서 30일(현지시간) 종교 축제를 즐기던 사람들이 만든 지 100년이 넘은 오래된 보행자 전용 현수교에 몰려 이 다리가 무너지면서 80명 이상이 사망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모르비 지역의 마추강을 지나는 현수교가 이날 저녁 무너지면서 다리 위에서 축제를 즐기던 사람들이 강으로 추락했다.

일몰 직후 현수교를 지탱하던 케이블이 끊어지면서 수 초 만에 다리가 무너졌고, 그 위에 있던 사람들이 그대로 강물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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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인도 서부에서 30일(현지시간) 종교 축제를 즐기던 사람들이 만든 지 100년이 넘은 오래된 보행자 전용 현수교에 몰려 이 다리가 무너지면서 80명 이상이 사망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모르비 지역의 마추강을 지나는 현수교가 이날 저녁 무너지면서 다리 위에서 축제를 즐기던 사람들이 강으로 추락했다. 인도 구조 당국은 이번 사고로 최소 60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외신들은 사망자가 80명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하고 있다.

사망자 대부분은 익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일몰 직후 현수교를 지탱하던 케이블이 끊어지면서 수 초 만에 다리가 무너졌고, 그 위에 있던 사람들이 그대로 강물에 빠졌다. 당시 다리 위에는 어린이를 포함해 150여명이 올라가 있었던 것으로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다리 밑으로 떨어진 시민 중 일부는 헤엄쳐 나왔고, 일부는 케이블 등 다리 잔해를 붙잡고 강둑으로 기어 올라와 겨우 목숨을 건졌다. 한 생존자는 현지 언론에 어린이가 다수 강물에 떨어진 것을 보았고 이들을 함께 데리고 나오고 싶었지만, 물살에 휩쓸려가거나 익사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고가 난 다리는 길이 233m, 폭 1.5m의 보행자 전용 다리로 영국 식민지 시대인 1880년에 개통했다. 7개월간의 보수공사를 거쳐 지난 26일에 재개장했으나 사고 발생 전날인 29일에도 다리가 심하게 흔들리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현지 매체 NDTV는 전했다.

인도에서는 매해 10∼11월 디왈리, 차트 푸자 등 축제가 열린다. 이 다리는 축제 기간 인파가 몰려드는 지역 관광 명소로 꼽힌다. 이날 다리 인근에는 400명의 인파가 몰렸고 관광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인도 정부는 성명을 통해 실종자 수색에 해군 50명과 공군 30명 등을 투입하는 등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주 정부는 인근에 계획된 모든 행사를 취소하고 희생자 가족들에게 지원금을 제공하는 등 조처를 하고 있다고 CNN방송 등이 전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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