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11월 FOMC 영향권 접어든 韓 증시…美증시 상승 영향 기대감

권재희 2022. 10. 31.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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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31일 국내 증시는 1% 대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증시가 애플과 인텔의 주가상승에 힘입어 3대 지수 모두 상승 마감한데 따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이 마무리되고 있어 달러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점이 투자 심리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는 아마존을 비롯한 대형 기술주들의 실적발표로 약세를 보이며 보합 혼조 출발했으나 시장참여자들이 달러 강세가 실적에 막대한 영향을 줬을 뿐 이를 제외하면 크게 개선됐다고 발언한 데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59%(828.52포인트) 오른 3만2861.8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46%(93.76포인트) 상승한 3901.0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87%(309.78포인트) 오른 1만1102.45로 장을 마감했다.

최근 며칠간 대형 기술 기업들의 실적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으나 이날 애플과 인텔의 실적 호조에 관련주가 크게 오르면서 시장 분위기가 호전됐다. 뉴욕증시는 아마존(-6.80%) 실적 발표로 대형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이며 보합혼조 출발했으나 아마존은 물론 애플(7.55%)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 등이 환율효과를 제외한다면 두 자릿수 성장을 했을 것이라고 발언하며 상승폭을 키웠다. 특히 MS(4.02%), 알파벳(4.30%) 등 실적 발표 후 크게 하락했던 대형 기술주도 이에 힘입어 급등했고 아마존도 부진한 실적 발표 등으로 장 초반 12%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으나 예상을 상회한 실적과 회사의 비용절감이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급등했다. 한편 반도체 업황이 4분기 위축이 확대될 수 있으나, 업황 바닥이 다가오고 있다는 분석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 소식에 엔비디아(4.99%), AMD(5.82%), 퀄컴(3.93%), 마이크론(3.50%) 등 반도체 업종이 급등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3.98% 상승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본부장 "美 증시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급등 영향…코스피 1.5% 내외 상승 출발 예상"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지난 금요일(28일) 한국 증시는 기술주 실적 부진으로 미 증시가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미 증시 마감 후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아마존의 여파로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미국 반도체 보조금 법안이 아시아 반도체 업황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소식과 새로운 치킨게임 우려로 반도체 관련주가 크게 하락한 점도 악영향을 미쳤다. 이 결과 코스피는 0.89%, 코스닥은 1.07% 하락 마감했다.

이 가운데 미 증시가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음에도 최근 하락하던 대형 기술주가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를 보인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그동안 업황 부진 이슈로 약세를 보였던 반도체 업종이 인텔의 힘으로 강세를 보이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3.98% 급등한 점도 지난 주 하락했던 반도체 업종의 강세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최근 하락하던 미국 국채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하기는 했으나, 달러화가 제한적 움직임을 보인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가 FOMC를 통해 11월에도 75bp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하나 금리 인상 시기가 마무리되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향후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가 제한될 수 있음을 보여주기 때문에 기술주의 반등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 금일 우리 증시는 1.5% 내외 상승 출발 후 견고한 모습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이번주 내내 11월 FOMC 영향권…차별화장세 예상"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개별 실적 이슈에 따른 차별화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부정적인 매크로 여건으로 인해 지난주 알파벳, 아마존 등 대부분의 빅테크 실적은 이미 낮아진 기대치보다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다는 점이 실적 시즌을 둘러싼 경계심리를 유지시키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애플(7.55%), 인텔(10.7%) 등의 급등으로 미 증시 상승 마감에서 확인할 수 있듯 불안한 탑다운 환경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 성장을 시현하는 기업들이 존재하며 이들에 대한 시중 자금이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실적 시즌 이후에도 이익 가시성을 확보해주는 업종에 대한 시장 선호도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 내내 우리 시장은 11월 FOMC 영향권에 들어설 전망이나 미국 ISM 제조업 지수와 한국 수출 등 기업 실적에 영향을 주는 지표와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 등 연준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주는 지표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우리 증시는 매크로 이벤트를 소화하며 개별 실적 이슈에 따라 차별화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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