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티파니·버버리 '또 인상'…소비자는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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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해외 명품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이 줄을 잇는 중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루이비통은 지난 27일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명품 업계의 이같은 '줄 인상'에는 고물가로 인한 국제 원자재 가격과 환율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명품 브랜드들은 경쟁사와 비슷한 가격대를 맞추기 위해 가격을 올리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며 "원·부자재 가격 상승이 이유라면 인상을 주기적으로 단행할 필요가 없지 않겠느냐"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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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진영 기자] 최근 해외 명품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이 줄을 잇는 중이다. 업계에서는 고환율과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가격을 올리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지나치다'는 지적도 나오는 상황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루이비통은 지난 27일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이번 인상은 올해 두 번째로, 지난번에 이어 8개월 만의 가격 인상이다. 루이비통 대표 상품으로 꼽히는 ‘알마BB’는 218만원에서 225만원으로 3.2% 올랐고, ‘삭 플라 BB’는 293만원에서 302만원으로 3.1% 올랐다. 연예인 가방으로 인기를 끌었던 ‘마이락미 체인 포쉐트’도 234만원에서 241만원으로 약 3% 인상됐다. 핸드백뿐만 아니라 지갑류, 스카프로도 1~3만원 정도 가격이 함께 올랐다.
주얼리가 유명한 티파니도 다음달 10일부터 다이아몬드가 들어간 제품 가격을 7~8% 일괄 인상할 예정이다. 이번 인상은 지난 1월 인상 이후 9개월 만이며, 티파니는 지난해에만 총 4차례 가격을 올린 바가 있다. 대표 제품인 ‘T1 링’ 4.5㎜ 가격은 890만원에서 950만원대로 인상된다.
버버리는 앞서 지난 25일 기습적으로 가격을 올렸다. 인상률은 5~10%다. 퀼팅 레더 스몰 롤라백의 경우 기존 275만원에서 현재 285만원으로 약 4% 인상됐다.
명품 업계의 이같은 ‘줄 인상’에는 고물가로 인한 국제 원자재 가격과 환율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달 중순 가격 인상을 단행한 태그호이어도 인상 이유로 고환율을 지목했다.
그러나 명품 시장은 고물가 시기에도 불구, 계속 호황을 맞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실제로 루이비통·디올·펜디·셀린·로에베를 거느린 루이비통모에헤네시는 지난해 매출액 642억유로(86조원)를 기록했다. 2020년 대비 44%,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인 2019년보다 약 20% 증가한 금액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도 일부 영향을 미쳤지만, 기본적으로 가격으로 차별점을 만드는 전략을 브랜드들이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봤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명품 브랜드들은 경쟁사와 비슷한 가격대를 맞추기 위해 가격을 올리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며 "원·부자재 가격 상승이 이유라면 인상을 주기적으로 단행할 필요가 없지 않겠느냐"라고 전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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