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은 기본, 라이브로 홍보도 직접…‘적극성’ 높아진 작가들
라이브, 온라인 북토크 등 소통 창구도 다양해져
소통의 창구가 다양해지면서 작가들이 집필 외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예능, 교양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대중들에게 가깝게 다가가는 일부 스타 작가들 외에도 라이브 방송, 온라인 북토크를 통해 독자들을 적극적으로 만나고 있는 것. 집필 외 계약 또는 활동을 관리해주는 에이전시까지도 등장, 이들이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도록 돕기도 한다.
‘대도시의 사랑법’으로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후보에 오른 박상영은 ENA·tvN STORY 예능프로그램 ‘수상한책방 동서남Book(동서남북)’에서 전국의 동네 책방들을 돌며 서점 주인, 또는 동네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다.
단순히 책을 사는 공간이 아닌 나름의 생존전략으로 고군분투하는 동네 책방 주인들의 책과 삶 그리고, 책방을 찾는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를 고루 담아내는 이 프로그램에서 작가로서 책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하고, 게스트들을 위해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방송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책 관련 프로그램이 아닌 음식 프로그램에서 방송인 이금희와 함께 전국 곳곳을 누비며 이주자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기도 했다. 우리나라 지역 곳곳에 자리 잡은 이주민들의 삶, 그리고 그들의 음식을 따라가는 여행기를 담는 ‘조인 마이 테이블’에서 맛깔나는 먹방을 선보이면서 동시에 이주민들의 삶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했던 것이다.
이 외에도 작가 김영하, 김중혁 등이 다수의 예능, 교양 프로그램에 MC, 패널로 출연하면서 전문성을 더하고, 또 남다른 입담을 뽐내면서 활약 중이다.
물론 과거에도 일부 작가들의 경우엔 책을 집필하는 활동 외에, 특유의 입담이나 해박함을 살려 방송 활동을 병행하는 이들이 없지는 않았다. 이렇게 인지도를 쌓으며 ‘스타 작가’라는 수식어를 얻고 다방면에서 두각을 드러내기도 했던 것이다.
최근에는 다양한 창구를 통해 더욱 많은 작가들이 독자들, 또는 대중들과 만나는 시간을 늘려가고 있다. 네이버 쇼핑라이브 ‘월간책방’을 통해서는 작가들이 직접 신간을 소개하며 독자들과 실시간 토크를 나눈 바 있다. 손원평 작가, 곽아람 작가, 유시민 작가 등이 출연해 독자들과 라이브로 실시간 소통을 진행했으며, ‘호텔이야기’를 출간한 임경선 작가도 출연을 앞두고 있다. 책 구매까지도 연결되는 쇼핑 라이브 통해 적극적으로 신간을 홍보하며 동시에 독자들을 만나는 시간도 가지곤 하는 것이다.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 오리지널 콘텐츠를 통해서도 작가들이 직접 자신의 신간을 소개하고,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시간을 가지는가 하면, 온라인을 통해 북토크를 진행하기도 하는 등 소통의 창구가 늘어나면서 독자들과 작가들이 비대면으로나마 만나는 시간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렇듯 작가들이 작품 집필, 출간 외 다양한 활동들을 소화하면서 이러한 과정들을 체계적으로 도와주는 작가 에이전시들도 성행 중이다. 작품이 해외에서 출간이 되기도 하고, 혹은 드라마, 영화화가 되기도 하는 등 작가들의 활동 영역에 한계가 없어지면서 이러한 에어전시들의 도움을 받는 작가도 늘고 있다. 김영하, 김중혁, 박상영 외에 김초엽, 김금희, 장류진 등은 블러썸크리에이티브에 소속돼 있으며, 정보라, 김보영, 듀나 등 SF 작가들이 소속된 그린북 에이전시도 있다.
SNS를 비롯해 유튜브 콘텐츠 등을 통해 작가들이 직접 홍보에 나서며 도서는 물론, 자신의 가치도 함께 높이는 것이 자연스러운 해외와 달리, 국내에서는 이렇듯 작가를 조명하는 것이 부족한 요인으로 꼽히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사뭇 달라진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 출판사 관계자는 “작가들도 그리고 마케팅 담당자들도 최근에는 열어두는 분위기가 생기는 것 같다. 다양하고, 또 재밌게 독자들을 만나면서 책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다양한 시도들을 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스토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점에서 이러한 가능성을 활용하는 방식도 다양해졌다. 스토리가, 작가가 곧 하나의 브랜드가 되고, 다양한 활동이나 또는 뒷받침을 통해 이 가치를 높이는 것도 필요해진 시점이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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