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지급(焦眉之急)의 현재...만시지탄(晩時之歎)의 미래 없어야 [이홍석의 퍼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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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강원도지사의 발언으로 시작된 레고랜드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채무보증 불이행(디폴트) 선언으로 촉발된 채권시장 냉각으로 자금 경색 우려가 커졌고 불안감이 금융시장 전반을 휘감는 모습이다.
최근 인플레이션 조짐 속에서 금융시장 리스크도 커지면서 더 큰 위기가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 금융투자업계도 예외는 아니어서 부동산 PF 비중이 높은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자금난 조짐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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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지원에 무책임 따가운 시선도
더 큰 금융위기 확산 방지에 힘 모아야
김진태 강원도지사의 발언으로 시작된 레고랜드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채무보증 불이행(디폴트) 선언으로 촉발된 채권시장 냉각으로 자금 경색 우려가 커졌고 불안감이 금융시장 전반을 휘감는 모습이다. 최근 인플레이션 조짐 속에서 금융시장 리스크도 커지면서 더 큰 위기가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 금융투자업계도 예외는 아니어서 부동산 PF 비중이 높은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자금난 조짐이 나타났다. 벌써부터 투자 심리 악화로 차환되지 않는 물량을 증권사들이 직접 매입하는 사례가 줄이어 등장했고 일부 중소형 회사들은 위기설과 매각설 등 루머까지 확산돼 왔다.
이에 금융당국이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원에 나서면서 증권사들은 한숨을 돌리며 활로를 모색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이들의 시각이 곱지만은 않다. 지속된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 증가와 증시 하락으로 인한 주식 투자 손실로 고통이 커진 사람들은 자신들이 낸 혈세가 이런 식으로 쓰이는 것이 불만스러울수 밖에 없을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시국의 저금리 상황에서 무리하게 부동산PF 비중을 늘린 증권사들의 경영 책임은 덮어 둔 채 이뤄지는 묻지마 지원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여기에 최근 증권사들이 유동성 문제가 불거진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물량을 업계 내에서 소화하는 노력을 하기로 한 결정도 뒷말이 나온다. 결국 그 과정에서 대형사들이 중소형사를 지원하는 양상이 될 수 밖에 없는데 이는 자본시장 논리에 위배될 뿐만 아니라 주주들에게 배임 문제까지 제기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모두 일리가 있는 이야기들이다. 증권사들도 한 지자체장의 잘못된 판단과 발언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당사자지만 그동안의 호황에 거둔 성과에만 매몰돼 상대적으로 리스크 관리에 소홀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번 일로 50조원 이상의 국가 재정이 투입될 예정으로 최대 피해자는 성실하게 세금을 납부해 온 국민들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더 큰 위기로 확산되지 않도록 모두가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할 때다. 대안없는 비판적 목소리보다는 문제 해결을 위한 솔루션 제시에 머리를 맞대야만 한다. 작금의 상황을 방치했다가는 더 큰 피해가 증권사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긴박하고 위급한 상황이 초래된 것은 이미 벌어진 일이니 어쩔 수 없더라도 미래에 뒤늦게 한탄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책임과 시시비비는 이번 사태가 진정된 이후에 가려도 늦지는 않다.
* 퍼팩트(per-Fact)는 ‘사실에 대해’라는 의미로 만든 조어(造語)로 사실을 추구한다는 마음을 담겠다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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