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로그인] 항만1번지, 부산 북항을 글로벌 신해양 중심지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탄력 기대
코로나19 이후 막혔던 항로도 재개
최근 세계는 급변하는 물결 속에 다양한 생존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등 자연재해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중립, 감염병 팬데믹을 극복하기 위한 비대면 문화 확산, 디지털 첨단 기술을 접목한 4차 산업혁명 등 저마다 시장 선점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공공기관들 역시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 중입니다. 하지만 2020년부터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공공기관 역점 사업에 대한 관심은 크게 줄어든 상황입니다. 데일리안이 기획한 [D:로그인]은 공공기관의 신사업을 조명하고 이를 통한 한국경제의 선순환을 끌어내고자 마련됐습니다. 네트워크에 접속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로그인]처럼 공공기관이 다시 한국경제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조명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 주>
1등 해양도시, 국제무역항답게 다시 설계되다
국내 제1의 해양도시이자 국제 무역항의 도시인 부산, 현재 부산항은 글로벌 신해양 중심지로의 도약을 위해 노후화된 항만·철도·원도심 등 북항 통합 재개발이 진행 중이다.
바닷길의 관문으로 통하는 부산항은 북항과 남항, 다대포항, 감천항, 부산 신항으로 그 역할과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그중에서 부산항 북항은 1876년 부산항 개항과 함께 성장 발전해왔으며, 컨테이너 부두와 일반 부두 등이 세월이 흐르면서 원도심 등 주변지역과 함께 재정비·재개발의 필요성이 커졌다.
이에 부산항 재개발 기본계획에 따라 우선 1단계 개발로 국제여객부두와 국내 최대 수변공원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153만㎡에 복합항만·복합도심·해양문화·상업업무·공공업무·IT·영상 및 전시 등 특화지구와 마리나·크루즈 부두·오페라하우스 등 기반시설이 2조4221억원을 들여 추진됐다.
이어 2단계 개발로 228만8000㎡ 부지를 대상으로 국비 3043억원, 민자 3조7593억원 등 4조636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부산항 북항 2단계 항만재개발 사업은 육역 157만㎡, 해역 71만㎡의 구역에 각종 시설이 들어설 수 있는 부지를 조성하고, 도로·공원 등 기반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BPA) 등으로 구성된 부산시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지난 26일 사업 예산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의 타당성이 확보됐다.
2단계 개발, 예타 통과로 사업 탄력…원도심과 연계하다
항만시설, 철도부지 등으로 단절됐던 원도심과의 연결·소통을 위한 2단계 북항 재개발 사업이 본격화된다.
원도심과 항만지역 사이에 놓여있는 경부선 철도로 인한 단절을 극복하기 위해 지하차도(경부선 지하)를 2곳 확충하고 기존 열악한 지하차도의 문제점도 개선할 계획이다.
초량·부산진·좌천역에서부터 2단계 사업구역 안까지 연결되는 보행데크 4곳을 신설해 대중교통과의 연결성도 크게 높일 예정이다. 자성대 부두 입구 쪽의 고가도로 3곳 철거 등의 사업과 광장·녹지·친수공간으로 구성된 선형녹지축 조성 등의 사업들이 포함돼 있다.
또한 원도심의 전철역에서부터 시작되는 보행 동선을 중심으로 광장·녹지·몰링시설 및 친수공원을 배치함으로써 지역민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이 쉽게 접근해 머물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계획했다.
재개발 이익의 재투자를 위한 원도심 지원 방안 등도 사업계획에 반영됐다. 1단계 재개발 사업구역 및 원도심과 상호 연계돼 상생 발전될 수 있도록 교통·부지 및 기능 배치계획도 세웠다.
북항 통합재개발 사업은 ‘2030부산세계박람회’와 상호 연계해 추진중에 있다. 올해 말까지 부지 조성·기반 시설 공사가 완료되는 1단계 사업구역은 해양관광·숙박·각종 문화공연 시설 등을, 2단계 사업구역은 박람회장 및 각종 지원시설 등의 목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는 2단계 사업의 경우 착공에 필요한 각종 행정절차를 2024년 초까지 조기에 완료해 박람회의 유치와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시행자 지정을 거쳐 2024년 상반기에 실시계획을 받으면 본격 사업 착수가 시작된다.
한일 여객항로·크루즈 운항 재개…터미널 점검·마케팅 준비 중
코로나 19로 인해 중단됐던 한·일 여객선 운항이 재개된다. 2020년 3월 일본 입항금지조치 이후 화물선만 운영돼왔다.
그간 경영환경 악화로 쓰시마고속훼리·한일고속해운 등 2개 선사가 폐업해 기존 9개 선사에서 7개 선사로 줄었다. 현재 카페리 3개 선사가 3개 항로(오사카·시모노세키·하카다)에 여객을 투입할 예정으로, 고속선사가 준비 중이다.
과거 대마도 여행이 활성화되며 2017년 한·일 항로 이용객이 140만명을 돌파했고 2018년 143만명을 기록했으나, 한일관계악화·코로나로 2019년 이후 이용객이 급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국제여객터미널도 운영 재개를 준비 중이다. 신규취항 선박 대비 부두시설을 보강하고 3층 출국장 대합실 개선과 터미널 입·출구 차로 구조 개선, 입국자 중 유증상자 검역체취실 설치 등과 시설 점검 및 수시 소독 등 방역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크루즈 운항도 재개됐다.
코로나19 발생으로 2020년 2월 정부의 크루즈선 국내입항 금지 조치 이후 승객이 없는 물류목적 크루즈는 입항 외에는 크루즈선 및 관광객 방문이 전면 중단됐었다.
미리 운항계획을 잡아야 하는 크루즈 산업 특성상 해수부 주관으로 크루즈 재개 대비 크루즈 포트 세일즈에 참가하고,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일본 크루즈 선사 9개 및 여행사 6개사 미팅에도 참여하는 등 크루즈 마케팅 시행에 시동을 걸었다.
또한 크루즈 입항 대비 CIQ 기관 회의와 시설물 점검 등 수용태세 점검과 11월 1~2주에는 크루즈 입항 계획 관련 선사와 대리점 등과의 간담회를 준비 중이다.
크루즈 운항은 2017년 108항차 17만명에 이어 2018년 84항차 14만명, 2019년 108항차 19만 명의 국제 크루즈선과 관광객이 방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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