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슈퍼사이클 속 ‘노조리스크’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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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가 슈퍼사이클에 진입했지만 마음 편히 웃지 못하고 있다.
실적의 발목을 잡는 노조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현대중공업은 당장 닥칠 피해는 없다하지만, 실제로 노조가 파업에 나설 경우 실적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은 높아진다.
업계 관계자는 "한 곳도 아니고 3사의 노조가 나서 공장 가동을 중지시키겠단 계획을 세웠는데 정말 노조가 이 같은 방식의 파업을 펼친다면 생산 타격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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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 조선3사 노조, 전 공장 가동 중지시키는 파업 예고
대우조선, 상반기 하청노조 파업 영향으로 3분기 적자 확실시
조선업계가 슈퍼사이클에 진입했지만 마음 편히 웃지 못하고 있다. 실적의 발목을 잡는 노조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1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현대중공업그룹 내에서 파열음이 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3사 노조가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두고 사측과 갈등을 빚자 동시파업을 예고한 것이다. 동시 파업 일정은 오는 11월 중순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공동 교섭을 추진 중인 조선3사 노조는 ▲기본급 14만2300원 인상(호봉승급분 별도) ▲성과급 250%+α 보장 ▲임금피크제 폐지 ▲고용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26일 파업 찬반투표에서 찬성표가 94.03%를 차지해 파업을 가결했다. 지난 21일에는 중앙노동위원회가 쟁의조정 중지 결정을 내려 합법적인 파업권은 이미 확보했다.
현대미포조선 노조와 현대삼호중공업 노조도 파업을 가결했다. 이들은 아직 노동위원회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 파업권은 미확보 된 상태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단체행동권을 확보한 상태에서 우리는 언제든 파업에 들어갈 것이란 결의를 분명히 보여줬다”며 “이제 회사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교섭장에 들어와야 한다. 노사화합일지 파국일지는 회사가 교섭에 임하는 태도에 따라 달려있음을 깊이 새겨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대중공업은 당장 닥칠 피해는 없다하지만, 실제로 노조가 파업에 나설 경우 실적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은 높아진다. 노조가 이번 파업에서 그간 이뤄졌던 2시간, 4시간 등 짤막한 부분파업 대신 전 공장 가동을 중지 시키겠다고 예고했단 점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한 곳도 아니고 3사의 노조가 나서 공장 가동을 중지시키겠단 계획을 세웠는데 정말 노조가 이 같은 방식의 파업을 펼친다면 생산 타격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상반기 이미 하청업체 노조 파업으로 생산 차질을 빚었던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3분기 적자가 확실시됐다.
앞서 지난 6월 22일부터 51일 간 파업에 돌입했던 하청노조는 당시 옥포조선소 1도크(dock)에서 건조 중이던 선박을 점거해 대우조선해양의 생산 공정이 한 달 넘게 중단됐었다.
이에 따른 피해액은 8165억원일 것으로 추산됐다. 매출 손실 6468억원, 고정비 지출 1426억원, 선박 11척 납기 지연에 따른 지체보상금 271억원 등이 포함됐다.
당초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수요 증가 등으로 3분기 실적개선이 기대됐으나, 이로 인해 흑자는 꿈도 꾸지 못하는 처지가 됐다. 같은 업계 현대중공업 자회사 한국조선해양의 경우에는 LNG선 확대 및 가격상승 등으로 올해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올해 3분기 흑자전환은 파업에 따른 피해액이 반영돼 힘들고 내년돼서야 좀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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