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침에 휘청”… 경찰, CCTV 영상 확보·조사 착수[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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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당시 일부 사람이 주변 사람을 일부러 밀어 피해 규모가 커졌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경찰은 현장 CCTV 영상을 확보하는 등 본격적인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30일 SNS에 올라온 현장 영상을 보면, 인파로 꽉 찬 이태원 길목 뒤편에서 일부 시민이 손짓하며 전진하자 앞쪽 사람들이 휘청이며 한꺼번에 밀렸다.
참사를 빚은 골목길 주변 CCTV와 현장을 촬영한 각종 SNS 영상을 확보해 사고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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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당시 일부 사람이 주변 사람을 일부러 밀어 피해 규모가 커졌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경찰은 현장 CCTV 영상을 확보하는 등 본격적인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30일 SNS에 올라온 현장 영상을 보면, 인파로 꽉 찬 이태원 길목 뒤편에서 일부 시민이 손짓하며 전진하자 앞쪽 사람들이 휘청이며 한꺼번에 밀렸다. “보내 보내”라고 외치면서 미는 사람들 때문에 출구 쪽에선 비명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나가자”라고 외치면서 미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온라인에는 ‘술에 취해서’ 혹은 ‘장난으로’ 일부러 주변 사람을 밀었다는 목격담이 잇따르기도 했다. 현장 목격자 A씨는 “다 같이 일단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 모르겠는데 밀자! 밀자! 부르면서 물타기 식으로 한꺼번에 밀면서 앞으로 행진했던 것 같다”고 YTN에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 B씨는 “사람들이 ‘밀치지 마세요’라고 하는 소리가 조금씩 들렸다. 그런데 뒤쪽에서 ‘야, 밀어 밀어’ 이러니까. 앞뒤 사람 밀치고, 밀쳐진 사람들이 그대로 넘어지고 그 앞에 사람들이 또 밀쳐지고, 도미노로 쓰러진 것”이라고 전했다.
경찰도 사고 현장을 수습한 뒤 곧바로 원인 규명을 위한 수사에 들어갔다. 참사를 빚은 골목길 주변 CCTV와 현장을 촬영한 각종 SNS 영상을 확보해 사고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디지털 증거 긴급 분석 대상’으로 지정한 뒤 대기 시간 없이 관련 영상에 대한 분석에 돌입해 사고 원인 파악에 나섰다.
이태원 참사로 희생된 사망자는 30일 오후 5시30분 기준 여성 1명이 추가로 숨져 총 154명으로 늘어났다. 부상자 또한 132명으로, 무려 28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망자 중 여성은 98명, 남성은 56명이다.
경찰은 소방 등 관계기관과 합동감식을 진행한 뒤 관할 지자체 등의 관리 부실 여부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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