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26명 숨져… 각국 주한 대사관이 긴급 대응

김영선 2022. 10. 31.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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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인해 다수의 외국인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외교부와 각국 주한 대사관도 긴급 대응에 나섰다.

박 장관은 앞서 오전에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사상자가 발생한 나라의 주한 대사관에 긴급 통보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외국인 사망자에 대해선 유가족의 장례 참석 등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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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사상자 각국에 긴급통보
지난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일대에서 핼러윈 대규모 압사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30일 현장의 모습. 이한결 기자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인해 다수의 외국인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외교부와 각국 주한 대사관도 긴급 대응에 나섰다. 경찰 등에 따르면 30일 오후 11시 기준 외국인 사망자는 26명이다. 이들의 국적은 이란, 중국, 러시아, 일본 등 14개국으로 파악됐다.

외교부는 외국인 부상자 15명이 이날 새벽 이태원 인근 병원에 분산돼 치료를 받은 뒤 11명이 귀가하고, 현재 6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사망자가 발생한 주한 공관장에게 위로 서한을 발송하고 유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달할 예정이다.

박 장관은 앞서 오전에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사상자가 발생한 나라의 주한 대사관에 긴급 통보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했다. 또 모든 재외공관에는 비상근무 태세를 유지할 것을 지시했다.

외교부는 외국인 통역 등 현장 지원을 위해 해외안전지킴센터 직원 2명도 급파했다. 아울러 외국인 사상자 관련 필요한 후속 조치를 신속히 해나갈 방침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외국인 사망자에 대해선 유가족의 장례 참석 등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날 저녁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 사망자 유가족에게도 지방자치단체 담당자를 일대일로 매칭해 장례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유가족의 입국 편의를 위해 인천공항에서 도착비자도 발급할 예정이다.

각국 주한 대사관은 피해자 파악을 위해 한국에 체류하는 자국민들에게 가족·지인과 연락을 취해 달라고 당부하면서 희생자 유족들을 향해 애도를 표했다. 주한 미국대사관은 이날 한국 국민을 위로하기 위해 성조기를 조기로 게양했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박 장관에게 위로 서한을 보냈다. 싱 대사는 “이번 사고로 불행히도 중국 공민 몇 명이 숨지거나 다쳤다”며 “한국과 함께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은 전 병력의 안전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각 기지의 핼러윈 행사를 연기했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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